“순교자들이 가신 길을 따라 걸으며 시복시성을 위해 마음을 모았습니다.”
부산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회장 김해권, 지도 손삼석 주교)는 8월 27일 수영장대골 성지에서 오륜동 순교자묘지까지 ‘125위 시복시성을 위한 도보성지순례’를 실시했다.
한국교회 125위 순교자와 증거자 시복시성을 염원하며 15km 구간에 걸쳐 펼쳐진 이번 순례에는 총대리 손삼석 주교를 비롯해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 등 220여 명이 함께했다. 또 파견미사에서는 도보성지순례 3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3년 개근(가야본당 박옥순 외 6명)을 비롯해 2년, 1년 개근상 시상이 있었다. 특별히 부산평협이 성가정 운동과 함께 실시해온 순례에 2년 동안 빠지지 않고 참가한 김경수(토마스·부산 송도본당)씨 가족이 특별상을 수상해 눈길을 끌었다.
김경수씨 가족은 4남매와 부부, 부모님과 함께 8명이 매달 빠지지 않고 순례에 참여했다. 김씨는 “어머님의 권유로 시작한 도보순례가 온가족의 화목에 큰 힘이 되고있다”면서 “신앙 체험은 물론 할머니 할아버지와의 나들이에 아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날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산교구는 지난 2008년 8월 30일에 도보성지순례를 시작해 서른일곱 번째를 맞았다.
손삼석 주교는 이날 미사 강론에서 “순교는 먼저 자신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라며 “순순교선열들의 순교의 정신을 이어받아 증거하는 삶을 살아내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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