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방지두피영양제를 생산·판매하는 ‘탐나모’ 고인순(막달레나·65·제주교구 광양본당) 사장을 만나기 위해 사무실에 찾아갔더니 대뜸 통장 하나를 보여준다.
고인순 사장은 “‘하느님 통장’이라고 부르는 이 통장은 작년 10월 개업한 후 무조건 판매금액의 10%를 사회복지기금으로 출연하기 위해 적립하고 있다”며 “적립금액이 목표치에 도달 못 하더라도 개업 1주년이 되는 10월부터는 제주교구의 가난하고 소외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이것뿐이 아니다. ‘기부금명세서’란 제목의 조그마한 노트를 보여준다. 그 노트에는 서귀포 성요셉요양원, 성이시돌요양원, 대전교구유지재단, 광양본당 빈첸시오회 등 여러 곳에 도움을 준 내역이 날짜별로 깨알같이 적혀 있었다.
고 사장은 제주상공회의소 및 제주테크노파크의 지원으로 두피영양제 국내기술특허를 획득했고 9월부터는 미국과 유럽 쪽으로 ‘탐나모’ 제품을 수출할 계획이다.
오랫동안 광양본당에서 연도회 간부를 맡고 있는 고 사장은 “제품을 많이 파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이익금을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경비를 최대한 줄여서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많이 돕겠다는 하느님과의 맹세를 절대로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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