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기와 열기로 숨이 콱콱 막히는 토요일 오후. 집에서 시원한 에어컨과 선풍기로 오수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이지만 수원교구 성남대리구 분당성바오로본당(주임 김건태 신부) 남성교우들은 삼삼오오 짝을 지어 성당 인근 학교 운동장으로 모여들었다.
8월 27일 성남시 이매동초등학교에서는 본당 형제회의 활성화와 본당 ‘우리가족 찾기’ 활동의 하나로 마련하는 본당 형제회 족구대회 개회식이 열렸다.
특히 족구대회는 이날 개회식을 시작으로 오는 2012년 6월 본당의 날을 끝으로 7개월 동안 지속되는 시합으로 구성돼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울러 본당 내 모든 형제들이 한자리에 모여 일치하고 친교를 다질 수 있는 장으로도 의미가 크다.
김건태 주임신부는 이날 개회사에서 “이러한 행사를 위해 애쓰는 봉사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운동을 통해서 교우들끼리 마음을 나누고, 나이를 불문하고 서로 긍정적인 자극을 전달해 남성 형제회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영호(필립보) 본당 형제분과장은 “본당에서는 족구뿐만 아니라 테니스와 자전거, 산행 등을 신자들의 선호도를 조사한 후 실시할 예정”이라며 “여가선용과 취미 활동이 나아가 우리가족찾기, 새가족찾기로 모두 이어져 형제회 뿐만 아니라 본당 공동체 전체를 더욱 활기차게 하는데 도움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임병장(요셉)씨도 행사 준비 진행을 담당하며 “행사 준비과정 또한 신자들이 형제회의 활성화에 대한 공감대를 이루고 서로 잘 알지 못했던 각 형제회장 및 지역회장들과 결속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며 “벌초를 가는 시기인데도 이렇게 많은 형제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을 보면 앞으로의 활동은 더욱 희망적”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본당은 1년여에 걸쳐 진행되는 대장정의 족구대회가 끝나면 타본당과의 족구대회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이매동 형제회는 8지역 22개반으로 주요연령층은 50~60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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