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심리학회가 발표한 ‘2011 한국인의 행복지수’에 따르면 남성의 행복지수는 60.9점으로 여성(62.7)보다 덜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도 남성의 경우는 20· 30대를 제외하고는 여성보다 한참 낮은 점수를 기록, 행복감을 느끼는 남성이 여성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나 남성들의 심리적 건강에 더욱 큰 관심이 요청된다.
지난해 한 중앙 일간지와 한국심리학회가 공동으로 조사했을 때도 남성들의 행복지수는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특히 40대 남성들은 다른 집단과 비교할 때 자신의 성취, 성격, 건강 등 개인적인 측면과 사회적인 측면 모두에서 만족 수준이 낮았다. ‘삶에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결과에 대해 “한국인은 정서 표현에 인색하고, 한국 남자들은 슬퍼도 울지 않고, 기뻐도 웃지 않는 남자가 진짜 남자라고 배우는 등 감정을 표현하지 않도록 사회화된 부분도 큰 영향을 끼친다”고 평가했다.
전체적으로 2011년 한국인의 평균 행복지수는 61.8점으로 지난해보다 1.4점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지난해 대비 0.2점 상승한 63.8점으로 가장 높았고 20대와 40대(62.4), 50대(61.7), 60대 이상(58.5) 순으로 집계됐다. 30대를 제외한 나머지 연령대의 행복지수는 지난해보다 하락했다. 30대 이상은 나이가 많아질수록 행복지수가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결혼여부별로는 기혼이 62.4점으로 미혼(60.9)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자녀수별 행복지수는 자녀가 1명일 때 63.8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2명(62.7), 3명(60), 0명(59.8) 순의 결과를 보였다. 직업군별로는 지난해와 대비해 농·임·어업 종사자들의 행복지수가 7점이나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특히 남녀 전체 결과를 보면 30대 여성이 65.8점으로 가장 높았고 60대 이상 남성이 57.5점으로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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