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각 총리대신 고이즈미 준이치로 귀하
문부 과학성 장관 토야마 아츠코 귀하
지난 4월 3일 「새로운 역사 교과서 만들기회」(회장=니시오 칸지, 이하 「만들기회」)가 작성한 중학교 역사 교과서가 문부 과학성 교과서용 도서 검정을 통과했습니다.
이 「만들기회」의 교과서는 과거의 일본 침략과 식민지 지배의 역사를 왜곡하고, 천황제 지배를 찬미하고 있는 듯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과서가 검정을 통과한 사실은, 과거 대일본 제국 군대가 행한 침략과 만행의 역사를 은폐하고, 전쟁을 미화하며, 가해자로서의 책임 회피를 가르치는 것으로 이어진다는 생각을 피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들은 이것에 대해서 깊은 우려를 갖고 있는 바입니다.
우리들은 국가와 민족을 넘어서 아시아 여러 나라와 연대를 구축함으로써, 새로운 희망을 지닌 21세기를 만들어 나갈 것을 기대하고 있는 바입니다.
그러하기 위해서는 일본은 하나의 국가로서, 역사에 대한 성실함을 언행으로 표명하고, 아시아 제국의 신뢰를 획득하도록 요청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과거를 진지하게 살펴보고 반성하며, 두번 다시 이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하는 결의와 노력 위에, 아시아의 여러 나라들과 연대하고 협력해서 평화스러운 세계를 건설해 나아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 일본이 피해를 끼친 아시아의 여러 나라의 시점에 서서 바라보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따라서 '만들기회'의 역사관은 정의, 평화, 인권을 귀중하게 생각하는 사회를 함께 만들어가자는 아시아인들의 염원을 짓밟아버리고, 그 역사관에 의해 왜곡된 교과서가 검정에 합격했다는 사실에 대해서 우리는 마음깊이 우려를 하며, 유감을 표명하는 바입니다.
일본 가톨릭 주교협의회
한일주교 교류담당 동경대교구 오카다 타케오 대주교
정의평화협의회 담당 교토교구 오츠카 요시나오 주교
동참 주교
우라와교구 타니 다이지 주교 / 요코하마교구 우메무라 마사히로 주교 / 나고야교구 노무라 준이치 주교 / 오사카대교구 이케나가 준 대주교, 마츠우라 고로오 주교 / 히로시마교구 미스에 아츠미 주교 / 타카마츠교구 후카보리 사토시 주교 / 나가사키대교구 시마모토 카나메 대주교 / 오이타교구 미야하라 료오지 주교 / 나하교구 오시카와 토시오 주교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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