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골성지(전담 윤민구 신부)는 순교자성월을 맞아 순교자와 한국교회사를 공부하는 ‘순교자 신심 강학’ 2011년도 가을학기를 2일 개강했다.
30여 명의 수강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첫 강의에서 윤민구 신부는 “순교자 신심 ‘강학’은 단순한 역사 강의가 아닌, 순교자 신심을 배우기 위한 공부이고 피정이며 또한 기도”라면서 “우리가 강학을 통해 바른 눈으로 사건 속에서 하느님의 손길을 바라보고 더 나아가 주님의 은총으로 순교 정신을 이어받을 수 있도록 기도를 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불교의 불이문(不二門)과 유교의 경제잠(敬齊箴)을 설명한 윤 신부는 “하느님 앞에서 가졌던 좋은 생각으로 삶을 펼칠 때 제대로 사는 모습”이라며 “그럴듯한 외양(外樣)에 치중하지 말고 하느님의 마음을 나에게 차곡차곡 채움으로써 엉뚱한 생각과 말과 행동을 삼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윤민구 신부는 “결국 순교자를 본받는다는 것은, 성체 앞에서 올곧게 다짐한 것들을 삶 중에 깨어서 꾸준히 실천해 나아가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역사 연구방법론을 서술하는 자리에서 윤 신부는 “가장 우선적으로 사료(史料)를 근거로 역사적 사실을 규명해야 한다”며 최근 특정 교구의 오류 사례를 들어 “상상이나 추측으로 역사를 만들어내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끝으로 윤 신부는 “요컨대 순교자 공경의 전제는 ‘원칙(올바른 잣대)’에 반하지 않는 역사 연구와 그 ‘정직함’”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올해로 11번째 학기를 이어온 ‘순교자 신심 강학’은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734에 위치한 손골성지에서 매주 금요일 오후 2시 미사 후에 열린다.
※손골성지 031-263-1242, 홈페이지 http://www.sonko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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