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학교 마치고 갈 곳이 없어 방황하지 않아도 된다. 학교 공부를 따라가기가 어려워 울지 않아도 된다. 맞벌이 또는 한부모 가정에서 자라나고 있는 다문화가정 자녀들만을 위한 공부방이 생겼다.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위원장 허윤진 신부)는 2일 서울 시내 모처에서 서울대교구 사회사목담당 교구장대리 김용태 신부 주례로 다문화가정 자녀를 위한 공부방 축복식을 거행하고, 공부방 이름을 ‘마고네(MAGONE)’라고 붙였다.
‘마고네’는 젊은이를 사랑했던 돈보스코 성인을 믿고 따르던 제자 미카엘 마고네의 이름에서 따온 명칭이다. 날품팔이를 하는 홀어머니 밑에서 어렵게 자라던 말썽꾸러기 골목대장 마고네가 돈보스코 성인과 같은 좋은 지도자와 친구들을 만나 훌륭한 삶을 살았다는 점을 모범으로 삼아, 다문화가정 자녀들 역시 이 공부방에서 훌륭한 사회의 일꾼으로 거듭나길 바라는 염원을 ‘마고네’란 이름에 담았다.
79.34㎡ 규모의 공부방은 서울 여성연합회 회원들이 조성한 기금으로 마련됐다. 여성연합회 박은영(이사벨라) 회장은 “공부방을 개설하려고 해도 집주인이 다문화가정 공부방은 싫다고 거절해서 포기하기도 하고, 오랜 장마로 건물에 물이 새는 바람에 포기하기도 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공부방을 개설하게 돼 더욱 감격스럽다”면서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이곳에서 당당한 한국의 인재로 성장하길 진심으로 기도한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허윤진 신부는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이 공부방에서 아픈 추억 보다는 세상에 대한 아름다운 사랑의 기억을 갖게 되길 바란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날 개소한 마고네 공부방에서는 초등학교 1~2학년 다문화가정 자녀 4명이 방과 후 공부방 교사의 보호를 받으며 정서적 지원 및 학습 지원을 받게 된다.
※후원문의 02-953-0468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성북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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