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빈민사목위원회(위원장 임용환 신부) 첫 청년모임이 8월 31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예비모임을 갖고 시작됐다. ‘청년, 우리가 사는 세상!’을 주제로 한 청년모임은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습니까? 함께 보고, 함께 나누고, 함께 생각하고, 함께 찾아가는 시간’을 위해 기획됐다.
빈민사목위 사무국 김미라(안나)씨는 청년모임의 성격에 대해 “단순히 강의를 듣는 자리가 아니라 소비주의가 만연한 사회에서 진정으로 추구해야 할 가치를 청년들이 주체적으로 발견하자는 취지의 모임”이라고 설명했다.
빈민사목위 신관수(베드로) 위원의 사회로 진행된 예비모임에는 임용환 신부, 이계호 신부(삼양동선교본당 주임), 조영식 신부(봉천3동선교본당 주임), 김분선 수녀(13A지구 청년담당)와 청년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즉석에서 ‘종이 명패’를 만들어 자신을 적절히 표현할 수 있는 동물이나 사물로 자기소개를 했다. 이계호 신부는 돌도끼를 택해 “문명에 익숙하지 않은 나의 모습이 투박하고 거칠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날로그 시대를 지향하며 편안함을 준다”고 말했다.
이어진 가장 인상 깊은 인물 소개 프로그램에서 박소영(루치아·28·서울 중앙동본당)씨는 “어릴 적 돌아가신 할아버지는 나의 이야기를 온전하게 들어주셨던 분으로 나에게 하느님 상을 보여주셨다”고 기억했다.
빈민사목위 청년모임은 9월 ‘세상의 매력-살림, 죽임’, 10월 ‘사회의 매력-가진 사람, 못 가진 사람’, 11월 ‘삶의 매력-지금, 나는 어디로…’를 소주제로 매월 1, 3주 수요일마다 열리며 11월 30일 수료식을 가질 예정이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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