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CNS】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가톨릭교회와 동방교회는 그리스도교적 삶을 강화하는데 있어서 똑같은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두 교회는 사랑과 존경으로 함께 노력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8월 30일부터 9월 2일까지 그리스 살로니카에서 열린 양측 학자들의 학술 모임에 보낸 메시지에서 “현대 세계에서 복음의 새로운 선포를 위해서 우리는 사도 바오로가 보여준 바로 그 열정에 바탕을 둔 복음화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심포지엄은 그리스 아리스토텔레스대학교 신학부의 동방교회측 교수진과 로마 교황청립 안토니아눔대학교의 프란치스코 영성 센터가 공동으로 주최한 것으로 ‘오늘날의 세상에서의 교회의 증거’를 주제로 열렸다.
교황은 메시지에서 “수세기에 걸쳐 교회는 결코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이라는 구원의 신비를 선포하기를 멈추지 않았다”며 “그러나 그러한 복음의 선포는 오늘날 새로운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고 지적했다.
교황은 “현대 세계에서 우리는 두 가지 모순적인 현상을 목격하고 있다”며 “우리는 한편으로는 만연한 산만함 또는 초월성에 대한 무감각,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가슴 속에 존재하는 하느님께 대한 깊은 갈망을 본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러한 도전은 가톨릭교회에 있어서나 동방교회에 있어서나 모두 같은 것이라며, 우리는 모두 교황 바오로 6세가 1975년에 반포한 복음화에 대한 회칙에서 지적한 것을 분명하게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바오로 6세 교황은 ‘우리는 그리스도를 따르는 신자들에게 볼썽사나운 논쟁을 하느라고 나눠지고 갈라진 백성의 모습이 아니라, 신앙 안에서 성숙되고 현실적인 긴장을 넘어서는 접점을 발견할 수 있는 백성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설명했다. 교황은 이어 “복음화의 앞날은 교회가 보여주는 일치의 증거와 확고하게 연결돼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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