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CNS】교황의 식탁에 오르는 신선한 채소와 과일, 고기들을 길러내는 농장에 대한 이야기는 실제로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
교황청 기관지인 로세르바토레 로마노지는 지난 8월 31일자에서 교황 여름별장이 있는 카스텔간돌포의 교황청 농장에 대한 흥미로운 기사를 실었다. 이 기사에 의하면, 교황의 농장은 다른 많은 농장들과 특별히 다른 것들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교황의 식탁에 관련된 것이라 많은 사람들의 호기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이 농장에 대한 취재는 오랫동안 오직 교황청 신문인 로세르바토레 로마노지에게만 허락돼 왔다.
이 농장은 약 50에이커 정도의 면적으로, 올리브 나무를 비롯한 각종 과일나무들, 그리고 교황의 숙소와 면접실을 장식하는데 사용되는 다양한 꽃과 나무들을 키우는 비닐하우스들로 빼곡하다.
농장에서는 매일 25마리의 젖소들이 150갤론의 우유를 생산하고, 300마리의 암탉들이 200여 개의 알을 낳으며, 식육으로 키워지는 60마리의 닭이 있다. 교황과 교황의 보좌진들이 사용하고 남은 것들은 교황청 직원들을 위해 교황청 할인 가게에서 판매된다.
농장은 지난 1930년대 교황 비오 11세 때 만들어졌는데, 교황은 당시 이 농장을 자신이 어렸을 때 경험했던 ‘참된 삶의 방식’의 모델로 생각했다고 한다.
교황 별장의 관리자인 사베리오 페트릴로에 따르면, 농장에는 두 마리의 야생 돼지가 살았는데, 이 녀석들은 너무 시끄러웠다고 한다. 이때문에 교황은 특별히 소음을 내지 않는 가젤들을 유난히 좋아해서 카스텔간돌포를 방문할 때마다 가젤들을 찾아가 먹이를 주곤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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