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미사를 주례한 성남대리구장 조원규 신부는 미사 강론에서 “9월 순교자성월을 지내면서 한국교회 103위 성인을 비롯한 많은 순교자들의 삶을 묵상하고 그분들의 순교신심을 본받아야 할 책무가 우리에게 있다”며 “선조들과 같이 주님과 복음을 증언하며 목숨을 바치지는 못할지라도 일상생활에서 희생과 헌신을 통해 ‘백색순교’를 실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시대의 순교는 ‘큰 사건’이 아닐 수 있다”고 강조한 조 신부는 ‘백색순교’의 예로 기도와 식사 때 어디에서나 큰 소리로 ‘성호’를 긋는 것, 땀 흘려 봉사하는 것, 먼저 겸손하게 용서를 청하는 일, 누구에게나 늘 부드럽고 상냥하게 대하는 일 등의 실천사항을 제시했다.
현양미사에 이어 포도나무찬미선교단, 권성일(미카엘), 장환진(요한), 신상옥(안드레아), 박명선(수산나), Fiat 앙상블, 김승유(베드로), 임두빈(안드레아), 베베 김양곤(베드로), 고영민(안드레아)씨 등 생활성가 가수들이 출연한 가운데 ‘후원회 감사 음악회’가 열렸다.
남한산성성지는 한덕운(토마스) 순교자를 비롯한 300여 명의 순교자를 탄생시킨 ‘영혼의 안식처’로 잘 알려진 성지다. 성지에서는 매주 화~토요일 오전 11시, 주일 오후 2시에 미사가 봉헌되며, 매월 첫 금요일 오후 8시에는 떼제미사가 열린다. 성지 후원회원들을 위한 미사는 매월 첫 토요일 오전 11시에 봉헌된다.
※문의 031-749-8522 남한산성성지, www.nhss.or.kr
▲ 남한산성성지는 17일 순교자 현양대회 및 후원회 감사 음악회를 개최했다.
한편 용인대리구 이천지구(지구장 황현 신부) 순교자 현양대회가 17일 어농성지에서 용인대리구장 김학렬 신부 주례로 열렸다.
500여 명의 신자들과 함께한 이날 순교자 현양대회에서는 현양미사에 이어 작은 음악회와 특강이 이어졌다. 이날 특강에서는 김학렬 신부가 ‘조선 초기 교회의 새벽’을 주제로 선조들이 일궈온 신앙에 대해 강의했다.
김학렬 신부는 이날 미사 강론을 통해 “순교자들은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힘을 다하고 네 생각을 다하여 주님이신 네 하느님을 사랑하여라. 그리고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여라’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그대로 지킨 삶을 사셨다”며 “여러분들도 매일매일의 순간에 순교자들의 삶을 본받아 용기를 가지고 순교하는 삶을 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용인대리구 동부지구(지구장 홍창진 신부)도 18일 양근성지에서 대리구장 김학렬 신부 주례로 순교자 현양대회를 열었다.
▲ 어농성지에서 마련된 용인대리구 이천지구 순교자 현양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