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와 원만한 대화를 할 수 있다면 긍정적인 양육의 여정을 이어가는데 큰 힘이 된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서로 마음의 문을 열고 돈독한 유대관계를 형성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특히 자신의 말과 행동은 어떠한 지, 상대의 정서적 상태와 관심사는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대화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듣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내면 세계를 공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머릿속으로 알고 있는 것과 달리 많은 부모들이 평소 지니고 있는 선입견 등으로 자녀가 입을 열기도 전에 자신의 의견을 강요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 자녀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하는 부모들은 이러한 오류를 더욱 자주 범한다.
‘참부모가 되는 길’은 참가자들이 부모로서 각자의 모습을 성찰하고 자녀들과 눈높이를 맞춤으로써 깊은 유대관계를 이루도록 돕는 사도직 프로그램이다. 매리지엔카운터(ME)가 지원하는 이 프로그램은 ME 주말에 참여한 부부가 아니어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 더욱 관심을 모은다. 또 이론이나 대안의 학습이 아니며, 하루 과정으로 진행돼 참가자들의 부담도 적은 편이다. ‘참부모가 되는 길’에서는 ME 부부들이 실제 살아가는 이야기, 생활 속에서 쉽게 공감하는 어려움과 양육 과정 등을 허물없이 나누는 가운데 각자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자연스럽게 인식하고 더 나은 방법을 익혀갈 수 있다.
‘참부모가 되는 길’의 가장 큰 목적은 부부의 좋은 본보기를 통해 더욱 사랑하는 부모·자녀 관계를 이뤄나가는데 있다.
하루 일정은 ‘추억’, ‘듣기’, ‘재현’, ‘생명을 줌’의 4개 과목으로 꾸며진다. 이 과정을 통해 부모들은 자기 자신과 자녀들에 대해 더 잘 알고, 부모 역할의 중요성과 자신감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는 평가다. 우선 ‘추억’ 단계에서는 부모들이 자신의 추억을 돌이켜보고 자녀들과도 좋은 추억을 나눌 수 있는 방법을 서로 나눈다. ‘재현’ 과정에서는 자녀들이 보모들의 행동양식을 그대로 답습하는 현실을 보다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다. 자녀가 가진 가치를 스스로 인정하고 소중하게 받아들이는 과정이 ‘생명을 줌’에서 이어진다. 또 ‘참부모가 되는 길’ 후속 프로그램에서는 ‘기대’와 ‘부모로서의 우리의 모습’, ‘비평’, ‘좋은 습관들이기’ 등의 과목을 통해 부모들이 개개인의 행동 전반을 되돌아보고, 더욱 깊은 관계를 맺는 방법을 모색할 수 있다.
ME 한국협의회는 최근 올바른 부모생활을 돕는 ‘참부모가 되는 길’을 상설화해 보다 많은 부부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현재는 각 본당 등의 신청을 받아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문의 www.mekorea.or.kr ME한국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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