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는 올해 사제수품 25주년(은경축)을 맞이한 사제들을 위한 합동 축하미사를 16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봉헌했다.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 주례, 교구 사제단 집전으로 봉헌된 이날 미사에는 수도자와 평신도 500여 명이 참례해 사제들의 은경축을 축하하고 영육간 건강을 기원했다.
올해 은경축을 맞이한 사제들은 1986년 사제품을 받은 강귀석(개봉동본당 주임)·김세진(종암동본당 주임)·남학현(고척동본당 주임)·김준철(안식년)·이원용(독산동본당 주임)·박순원(향심기도·다산의 집 담당)·이강구(수유동본당 주임)·조용국(명일동본당 주임)·원종철(사제평생교육원 원장)·양권식(중계동본당 주임)·서경룡(연희동본당 주임)·손희송(가톨릭대 성신교정 교수) 신부 등 총 12명이다.
정진석 추기경은 이날 미사 강론을 통해 “교구 형제 사제들을 대신해 지난 25년간 교회 공동체를 위해 순명과 봉사로 헌신하신 신부님들께 감사와 축하인사를 드린다”며 “오늘 이 미사는 교구 사제들의 형제적 기쁨을 함께 나누는 장으로서 큰 의미가 있으며, 앞으로 교구의 아름다운 전통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정 추기경은 “사제직은 스스로 택한 것이라기보다 하느님께서 친히 베풀어주신 선물이며, 당신 백성을 위해 뽑으신 것”이라며 “신자들도 갖은 역경의 세월을 딛고 하느님의 역사하심과 성령의 이끌어주심을 드러낸 사제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기도해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정 추기경은 은경축을 맞이한 사제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표시로 금메달을 각각 선물했다.
김준철 신부는 은경축 사제단 대표로 답사에 나서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넘치게 은총을 베푸셨다”며 “수많은 신자들의 기도를 기억하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금경축을 향해 참다운 사제의 길을 걷겠다”고 전했다.
서울대교구는 교구 사제 수가 급증하고 사목지와 형태가 다양해지는 등의 변화를 고려, 사제들과 신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교구 차원에서 은경축 축하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그동안 은경축 축하 미사와 행사는 사제가 사목하는 본당이나 사목지에서 개별적으로 마련하는 것이 일반적 관례였다. 이에 앞서 교구는 사제 수품 50주년과 60주년을 맞은 사제들을 위해서도 교구 차원에서 축하행사를 마련하고 있으며, 25주년 축하미사는 지난해부터 봉헌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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