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과 예술, 신앙을 접목시키기 위한 모임인 서울대교구 행운동본당(주임 이상용 신부) ‘성모영보 문학과 예술 동호회’(회장 하진구, 이하 성모영보 동호회)가 24일 창립식을 가졌다. 8월부터 두 달 가까이 동호회를 기획하고 회원을 모집한 본당 기획분과장 하진구(시몬·58) 회장은 서울시내 한 대학의 교직원으로 재직하며 학내 문학동호회 활동을 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성모영보 동호회를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본래 IT 전공자인 하 회장은 젊은 시절 시와 서예, 그림을 즐겼던 소질을 뒤늦게 살려 인문학을 공부하게 됐고 문학동호회와 인연을 맺어 매년 문학의 밤 행사, 2년마다 작품집 발간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하 회장은 “행운동본당은 주일미사 참례자의 60% 정도가 60대 이상 고령자”라며 “젊은 신자들은 물론 어르신들이 그동안 살아온 인생을 생각나는 대로 시나 수필, 수기, 그림 등으로 표현한다면 훌륭한 작품이 될 수 있고 후세에도 귀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는 처음 30년 동안 배우고 다음 30년 동안 일하는 것만큼이나 마지막 30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중요한데 마지막 30년은 인문학과 예술에서 신앙을 찾는다면 삶이 변할 수 있다는 것이 하 회장의 설명이다.
성모영보 동호회는 우선 모든 인문학과 예술 장르를 포괄해 운영하다 회원수가 증가하면 분과별로 세분화하고 매월 정기회, 분기별 야유회와 문학기행 탐방, 매년 신앙인 문학의 밤, 문예계 명사 초청 간담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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