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을 위한 살인 피해자 가족 모임(Murder Victim’s Families for Human Rights, 이하 MVFHR) 대표단 3명이 5~9일 4박5일간 방한, 한국의 사형집행중단 5000일을 축하하고 사형제도 폐지와 살인피해자 가족의 치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형제도를 반대하는 살인피해자 가족 및 사형수 가족들로 이뤄진 MVFHR은 지난 2004년 설립, 미국에 본부를 두고 미국 내 주 의회는 물론, 러시아, 영국 의회 등 세계 각국을 방문하며 사형폐지와 살인피해자 가족의 권리를 주장해오고 있는 단체다. 레니 쿠싱(Renny Cushing) 사무국장과 제니퍼 비숍(Jennfer Bishop), 토시 카자마(Toshi Kazama) 3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은 기자간담회, 국회법제사법위원회 우윤근 위원장 방문, 사형집행중단 5000일 기념식, 서울대교구 사회교정사목위원회에서 운영하는 살인피해자 가족모임 ‘해밀’과의 만남의 시간 등의 일정을 진행했다.
대표단은 7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5000년의 역사를 가진 나라에서 5000일은 짧은 순간일 수 있지만 사형집행중단 5000일은 전 세계의 모범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라며 “전 세계가 한국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한국의 용기 있는 선택을 기대하고 지지한다”고 전했다.
또 살인피해자 가족들의 소외감도 지적했다. 레니 쿠싱 사무국장은 “한국은 헌법 30조에 피해자 가족들은 정부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권리를 명시하고 있지만 한국의 피해자 가족들과 만나며 헌법의 약속이 현실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사형제도 폐지와 더불어 살인피해자 가족의 보호와 치유를 호소했다.
카리타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