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를 맞아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무료 노인요양시설 ‘해뜨는 마을’(원장 문보나 수녀)을 방문, 입소자들과 직원,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다.
이 주교는 이날 한가위 위령미사를 주례한 후 ‘해뜨는 마을’ 각 시설을 돌아보며 입소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어르신들을 가까이서 뵙고, 말씀 나누고 싶어서 방문하게 되었다”고 방문 소감을 밝힌 이 주교는 직원들과도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격려의 인사를 전했다.
이 주교는 이날 미사 강론을 통해 “명절을 맞아 우리를 낳아 주시고 떠나신 부모님들과 조상들, 이곳에서 함께 지내다가 먼저 하느님 품으로 가신 가족들을 기억하면서 그분들이 하느님 품에서 영생을 누리시기를 기원하자”며 “여기 계신 어르신들이 하느님 곁에 가시는 날까지 평화롭고 건강하게 주님께 영광을 드리면서 사실 수 있기를 기도 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이 주교는 “누구든지 세월이 가고 나이가 들면, 병들고 몸도 마음도 약해지는 것”이라면서 “우리 인생길을 ‘순례자의 길, 나그네의 길’이라 표현하는 것처럼, 다시 하느님 대전에 돌아갈 때까지 비록 몸은 잘 움직일 수 없어도 모든 욕심, 슬픔, 근심, 노여움 등을 다 내려놓고 편안한 마음으로 책을 읽고 기도를 하면서 우리 마음을 주님께 드리는 일에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사실 수 있기 바란다”고 위로했다.
특히 미사에 참례한 입소자 개개인과 평화의 인사를 나눈 이 주교는 거동이 불편해 각자 숙소에서 모니터를 통해 미사를 시청한 입소자들도 직접 찾아가 안부를 전했다.
사회복지법인 영보사회복지회가 운영하는 ‘해뜨는 마을’은 그리스도 정신에 의한 교회의 가르침에 따라 어르신들에게 24시간 케어서비스와 전문적인 의료·재활서비스를 제공하며, 노후의 불안 심리를 신앙으로 인도하여 실천적인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함으로써 더불어 사는 기쁨 속에 삶을 보다 안정적이고 행복하게 영위하도록 설립된 노인요양시설이다. 또한 해뜨는 마을에서는 치매와 중풍 등 노인성 질환으로 장기요양인증을 받으신 이들을 대상으로 오후 6시까지 급식, 목욕, 운동, 출퇴근 서비스 등 재활치료를 위한 건강관리를 지원하는 ‘은빛 사랑채’도 운영 중이다.
‘해뜨는 마을’은 지난 2007년 보건복지부 시설평가 우수시설로 지정받은 바 있으며, 2009년에는 경기도 화성시로부터 우수시설기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시설에는 현재 71명의 어르신들이 거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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