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 중단과 팔당유기농지 보존을 위한 전국 집중 두물머리 생명평화 미사’(이하 두물머리 미사)가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한 천주교연대’(대표 조해붕 신부, 이하 천주교연대) 주최로 9월 26일 오후 2시 경기도 양평군 두물머리 강변에서 봉헌됐다.
이날 두물머리 미사에는 30℃에 육박하는 늦더위에도 수원교구 총대리 이성효 주교, 전 수원교구장 최덕기 주교(천주교연대 고문)와 서울과 인천, 의정부, 수원 등 수도권 교구는 물론 지방 각 교구에서 사제 90여 명, 수도자 100여 명을 비롯 모두 1000명이 넘는 신자들이 참석했다.
미사를 주례한 이성효 주교는 강론에서 “이곳에 오니 메뚜기와 풀벌레 소리가 들려 잊었던 고향에 온 것 같아 반갑다”며 “한편으로 강행되고 있는 토건사업에 마음이 무겁지만 주님께서 우리를 두물머리에 초대한 이유는 파괴된 하느님의 창조질서를 회복시키기 위해서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주교는 이어 “수십 년 동안 땅을 일구며 살아온 팔당 유기농민들이 공권력에 의해 농지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해 그들의 정당한 권리를 지켜주고자 두물머리 미사를 거행한다”고 강론을 이어나갔다. 미사 중에는 두물머리 농지에서 수확한 감자와 배추 등 농작물 봉헌 시간도 가졌다.
천주교연대는 이날 ‘여기 강을 닮은 사람들이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4대강 사업의 즉각적인 중단과 두물머리 유기농지 철거계획 철회 등 4개항의 ‘우리의 다짐과 요구’를 발표했다. 미사 후에는 최덕기 주교가 ‘임쓰신 가시관’을 부르는 등 ‘강에서 바치는 우리들의 노래’ 성직자 음악회가 이어졌다.
카리타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