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2만 원으로 에티오피아의 소녀들은 꿈을 꿀 수 있다. 에티오피아 소녀들은 15살도 채 되지 않은 어린 나이에 아이의 엄마가 되고, 성적 학대를 당하고 있다. 게다가 노동착취까지 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2만 원은 소녀들에게 희망을 선사한다. 물동이를 나르는 대신 책가방을 메고 학교에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천주교, 불교, 개신교, 원불교 등의 여성 수도자들 모임인 삼소회(三笑會)는 5~11일 서울 인사동 경인미술관에서 ‘염소 한 마리의 희망’ 사진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김옥미 수녀(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도회)가 찍은 사진 약 40점을 만날 수 있다. 김 수녀는 올 4월 에티오피아를 방문한 삼소회와 동행해 찍은 사진들을 전시에서 선보인다. 개인전과 그룹전 등을 비롯 공모전에서 입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김 수녀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내면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는 에티오피아 소녀들을 뷰파인더에 담아냈다.
김옥미 수녀는 “소말리아에서 무작정 집을 나와 에티오피아 난민촌에서 척박한 삶을 살아가는 어린 소녀, 소년들의 눈빛에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살아가는 ‘타는 목마름’을 봤다”며 “말하기의 다른 방법인 ‘사진’을 통해 이들의 목마름이 많은 분들께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삼소회는 유엔 재단의 소녀·여성 돕기 기금 창설멤버로, 벌써 4년 째 에티오피아 소녀와 여성을 돕기 위한 행사를 마련해 오고 있다. 행사로 모아진 기금으로 염소를 구입해 소녀들의 가정에 제공한다. 그 조건으로 소녀들은 학교에 갈 수 있는 것이다. 한 마리 당 2만 원 하는 염소가 에티오피아 소녀들의 희망이다.
유엔 재단의 소녀·여성 돕기 기금은 세계에서 가장 소외된 미성년 소녀들의 삶을 향상시키는 개척프로그램으로, 에티오피아에서 소외되고 고립된 지역 토착 소녀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목적으로 사용된다. 또한 교육을 통해 자신감과 자존감을 기르는 한편 여아들의 노동착취를 방지하고 양성평등을 증진시켜 여성들의 권익을 신장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문의 02-733-4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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