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훔친 도둑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자연, 인물, 사물 등 다양한 개체에 흐르는 빛을 훔쳐 사진으로 담아내는 ‘Thieves(도둑들)’ 노상권(미카엘), 이승희, 박영현(알비노)씨가 오는 5~11일 서울 명동 평화화랑에서 첫 번째 사진전 ‘훔.치.다’를 갖는 것.
‘Thieves’의 구성원 세 사람은 ‘사진은 모든 것에 흐르는 빛을 훔쳐 내는 작업’이라는 점에서 의기투합하면서 독특한 팀 이름을 갖게 됐다.
삼인삼색의 세 사람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서도 각자의 개성을 살린 소재 속에 숨겨진 빛의 향연을 찾아내 관객들 앞에 선보인다. 노상권씨가 미얀마에서 찾아낸 행복도, 이승희씨가 파리 여행 중 느낀 정취도, 박영현씨가 본 일상의 자연(한강 등)도 모두 찰나의 빛으로 일맥상통한다.
빛의 순간은 불현듯 찾아오기에 이들의 일상에는 사진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그만큼 열정도 대단하다. 생업에 종사하며 틈틈이 출사(出寫)를 하거나 어디든지 카메라와 함께 다니는 것은 예삿일이다. 사진 인화과정 역시 손수 참여했다. 인화지가 아닌 매트지를 이용해 질감을 높이는 한편, 리플릿과 포스터 역시 박영현씨가 직접 디자인했다. 이러한 열정이 고스란히 묻어 있는 첫 전시회를 여는 소감도 남다르다.
“전부터 하고 싶었던 일을 늦게나마 이루게 됐어요. 담담하지만 처음 갖는 전시회인 만큼 보시는 분들이 어떻게 보고, 또 어떤 평가를 내려주실지 마음이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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