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최근 미국 뉴욕의 에드워드 M. 이건 추기경을 포함해 32명의 고위 성직자를 제10차 세계 주교 시노드(주교대의원회의) 정기총회의 위원으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9월 30일 개막돼 10월 27일까지 한달 동안 계속될 이번 회의에 참석할 이들 32명 중에는 에드먼드 C. 쇼카 추기경, 세인트루이스의 스틴 F. 리갈리 대주교, 필라델피아의 스테판 소로카 대주교, 보좌주교 로버트 P. 마지니스, 몬트리올의 조셉 쿠리 주교 등이 포함돼 있다.
교황은 곧 이번 시노드에 참석할 모든 주교들의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며 여기에는 교황청의 각 부서에서 일하고 있는 추기경들이 포함된다. 또 동방교회 대표와 각국 주교회의에서 대표자로 임명한 주교들의 명단도 발표된다.
이로써 지난 98년부터 본격적으로 준비돼온 세계 주교 시노드 제10차 정기총회의 제반 준비가 완료되고 한달 뒤 교회의 장상, 「주교」를 주제로 한 새 천년 세계 가톨릭교회의 사목방향을 논의하는 뜻깊은 회의가 개막된다.
이번 세계 주교 시노드 정기총회는 주교시노드가 시작된 후 10번째 열리는 정기회의이다. 그 동안 임시회의와 지역 또는 특정 사안을 주제로 한 특별 시노드가 중간 중간 열려왔으나 정기회의로서는 10번째인 것이다.
「세상의 희망을 위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포하는 주교」를 주제로 하는 이번 회의는 사제, 평신도, 수도자 등 교회 각 계층을 주제로 열려 온 일련의 모색들을 총정리하는 의미를 지닌다. 「주교」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회의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후 촉발된 쇄신의 수행을 위한 일련의 주교 시노드의 절정을 이룰 것으로 전망되는 것이다.
지나 87년 10월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후 교회와 세상에서의 평신도의 소명과 사명」을 주제로 열린 시노드는 평신도의 위상과 소명을 새롭게 조명했던 공의회 정신을 구현하기 위한 사목적 방안을 논의했다. 5년 뒤인 90년 10월 교황은 「사제」를 주제로 「오늘의 사회에서의 사제 양성」에 대해 세계 각국의 주교들과 한 자리에 앉아 논의했고 95년에는 「수도자」를 주제로 「교회와 세계 안에서의 봉헌생활과 그 사명」에 대해 논의했다.
이들 회의가 끝난 후 교황은 「평신도 그리스도인」, 「현대의 사제 양성」, 「봉헌생활」등의 교황 권고를 각각 발표했다.
이번 회의 준비를 위해 교황청은 다른 회의때와 마찬가지로 의제 개요를 발표해 각국 주교회의에 보냈으며 이에 대한 응답을 취합했다. 이 의견들을 바탕으로 시노드가 열리는 동안 이뤄지는 주요 논의 주제들의 바탕이 되는 의안집이 작성된다.
그 동안의 준비 과정과 교황청의 발표를 보면 이번 정기총회에서는 주로 주교들의 삶과 영성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주제 자체가 광범위해 자칫 논의가 산발적으로 이뤄질 우려가 있다는 면에서 주교의 역할과 사명 즉 주교의 영성과 착한 목자로서의 역할, 사제와 수도자 그리고 평신도들과의 관계도 깊은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주교회의의 역할과 주교들간의 관계, 교황청과 주교들의 관계 등은 토론에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의제 개요는 모두 5개장으로 구성돼 오늘날 주교가 새 천년기를 맞아 직면한 사목적 도전들을 분석하고 교회 안에서 주교의 직무와 그리스도인들과의 관계, 교구 안에서 주교의 역할, 정치와 주교의 관련성, 주교의 영성생활 등에 대해 각 장에서 논의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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