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신학대학에서 만학도 전형을 실시하게 된 것은 무엇보다 역량있는 평신도 지도자들을 양성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번 전형은 교회 내 평신도들의 역할과 활동이 증대되고 있는 시점에서 그에 부응하기 위한 방안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체계적인 신학 공부와 이를 바탕으로 교회와 사회에 봉사하기를 희망하는 신자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012년 대학입시에서부터 적용될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의 ‘만학도 전형’ 실무를 맡고 있는 가톨릭대 성신교정 교학처장 전영준 신부.
전 신부는 “평신도들이 보다 전문적인 체제 안에서 신학 전반을 폭 넓게 공부할 수 있도록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신학대학에 지원하고 싶어도 수능시험을 치러야하는 어려움 때문에 포기했던 35세 이상 중년층 신자들이 만학도 전형으로 인해 전문적인 신학 공부의 꿈을 실현하게 될 것 같다는 기대다.
“평신도 신학자 양성은 평신도들의 교회 활동 영역을 늘리는 것 뿐만 아니라 신학대학의 연구 기능을 보다 활성화 시키는 면에서도 필요한 일입니다. 교과부도 대학의 연구 기능을 독려하고 있고 정부 차원에서의 연구 지원도 계획돼 있는 상태이기에 그만큼 연구 기능이 늘어나고 있는데, 여기에 함께해 줄 수 있는 평신도들은 부족한 현실입니다.”
전 신부는 “그런 면에서 신학대학을 통해 평신도 신학자들의 양성이 활발해 진다면 신학 연구에 함께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지게 될 것이고, 그로 인한 졸업 후 활로도 넓어질 것”이라고 전망을 밝혔다.
2012년 전형에서는 모집 인원이 4명에 그치고 있으나 앞으로 평신도들의 요청이나 인원 증원의 필요성이 제시되면 증원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전한 전 신부는 “신학 공부에 있어서도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생각”이라며 “신학 공부에 열정을 쏟기 원하는 평신도들이 많이 지원해서 신명나는 신학교 수업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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