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바티칸공의회 주요 문헌중 하나인 ‘선교 교령’(1965년)이 현대 세계 안에서의 복음 선교 중요성을 인식하고 선교에 대한 교의적 원칙을 체계적으로 언급했다면 ‘교회의 선교 활동에 관한 교령’ 반포 25주년을 기념,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발표한 ‘교회의 선교 사명’은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후 변화된 선교 환경과 선교 경험을 기초로 새로운 지침을 제시하고 있는 선교 회칙의 교과서라 할 수 있다.
서론과 결론 총 8개 장으로 구성된 교회의 선교사명은 특히 4장에서 외방선교의 개념과 필요성, 범위를 설명하고 있다. 다양하고 변화무쌍한 종교의 현실과 혼란한 사상, 그리고 다양한 인종들과 지정학적인 변화는 외방선교를 더욱 필요로 하고 있다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또한 선교는 변화되고 있는 지리적 문화적 종교적 상황에 탄력있게 대응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특히 현실의 변화를 반영, 선교를 ‘사목적 관심’ ‘새로운 복음화’ ‘만백성을 향한 선교’로 구분, 서구 사회에 대한 재복화의 중요성을 지적하고 있다. 또 하나 재삼 강조하고 있는 것은 교회 안팎의 여러 난관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모든 백성에게 복음을 전파해야 하는 ‘만 백성에 대한’ 선교 개념이다.
회칙은 선교의 첫째 형태가 ‘증거’임을 강조하고 있으며 그리스도교 인으로서의 정체성 확립을 환기시키고 있다. 또 인간발전 토착화 타종교와의 대화 등을 배경으로 선교의 지침을 설명한다.
이 회칙은 무엇보다 외방선교의 중요성을 다시금 강조하고 있고 특히 선교에 대한 젊은 지역 교회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이 점은 회칙이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후 지역 교회 발전을 계승하고 있으며 지역 교회의 위상을 인정하고 나아가 보편교회와 지역교회의 일치를 강조하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 전통위에 서 있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다. 지역 교회 형성에 있어 ‘기초교회 공동체’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은 매우 중요한 이 회칙의 특징이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