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우들의 안식처 광주 사랑의 집(원장 변영미 수녀·인보성체수도회)이 설립 30주년을 맞아 1일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 주례로 30주년 감사미사를 봉헌했다.
김희중 대주교는 이날 행사에서 “첫 걸음은 미약했지만 하느님의 크신 은혜로 오늘을 맞이하게 됐다”면서 “현대 사회에서 가족 공동체의 가치와 이상을 찾는 것은 어렵다는 염려도 많지만 사랑의 집 가족들처럼 서로를 자기 몸처럼 아끼며 생활하는 이들이 있기에 희망이 있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이날 기념행사에는 사랑의 집 후원자를 비롯해 정동영 국회의원, 정동채 전 문화부장관, 개미회 소속 광주가톨릭대학교 신학생 등 380여 명의 축하객들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사랑의 집 20명의 지적장애우들은 지난해 9월부터 1년간 준비해 온 사물놀이 공연을 선보여 감동을 자아냈다.
사랑의 집은 지난 1981년 사랑의 선교 수도회가 행려자 보호를 위해 설립했다. 이후 1989년 광주대교구가 이곳을 인수해 인보성체수도회의 도움으로 무의탁 장애인 시설로 운영해오다, 지난 1994년 사회복지법인 천주교 인보회에 맡겼다. 2005년에는 광주광역시 용두동 313 현지에 건평 595㎡ 지상 3층 규모의 생활시설로 건물을 증축했으며 2006년 광주광역시로부터 사회복지시설인가를 받았다.
원장 변영미 수녀는 “하느님의 사랑이 자리한 이곳에는 지난 30년간 수많은 은인들의 손길이 맞닿아 있다”면서 “앞으로도 사랑의 집 가족들과 은인들이 하느님의 사랑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느님께 은총을 청하여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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