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교구 교구설정 100주년을 기념해 성직자와 수도자 미술가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대구가톨릭미술가회(지도 김도율 신부)와 주노아트갤러리(관장 허두환)는 2011년 대구대교구 설정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한국가톨릭 성직자·수도자 미술전’을 오는 11일 대구 대봉동 대구백화점 프라자 갤러리에서 연다. 지난해부터 기획해온 이번 전시에는 예술 작업을 하는 전국의 신부, 수녀, 수사 32명이 참여했다.
사제생활과 수도생활을 하면서도 예술적인 탈렌트를 살려 틈틈이 작업하는 이들의 작품 세계는 일반 미술에서는 볼 수 없는 깊은 영성을 보는 이들에게 전달한다. 특히 윤석인 수녀는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한 발도 움직일 수 없는 1급 장애인이지만 작은예수수녀회 원장을 지내며 장애인 복지운동을 펼치는 동시에 작가로서의 재능을 화폭에 담아내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선사하고 있다. 또한 충북 괴산군 연풍면 은티마을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는 연제식 신부(청주교구)는 웅장한 히말라야 산 풍경을 사제의 시선으로 바라본 작품을 통해 하느님이 선물해주신 자연의 아름다움과 영성을 전달한다.
지난해 8월 ‘한국가톨릭 미술가 100인 초대전’에도 참여한 윤 수녀와 연 신부뿐 아니라 많은 성직자·수도자 미술인들이 이번 전시에 거는 기대가 크다. 뿐만 아니라 이번 전시는 관객들에게도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수도자 미술가 정기전은 종종 마련돼 왔지만 성직자와 수도자를 아우르는 전시는 쉽게 접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각 작품마다 참여자들의 영성이 담겨 있어 작품과 함께 가톨릭적 영성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초대작가의 작품들을 한 권의 작품집으로 엮은 「한국가톨릭 성직자·수도자 미술의 세계」 작품집도 만나볼 수 있다.
※문의 053-794-3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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