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담 교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회의 역할과 함께 가장 가까이에 있는 가족들에게 먼저 시선을 돌려야 한다. 가정을 살리고 가정을 사목의 중심으로 삼는 사목적 배려만이 신자들에게 더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신앙인 가족들은 교회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활용, 냉담 가족들을 먼저 교회로 인도하는 기회를 제공하는데 더 큰 관심과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우선 견진성사의 본래의 의미를 되찾기 위해, 교리교육 및 신자들에 대한 신앙성숙 차원의 교육이 좀 더 강화되고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 신자 재교육의 필요성은 말할 것도 없고, 재교육을 위해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목해야 한다. 아울러 신영세자들에게 대해 보다 구체화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그들이 신앙을 성숙시킬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또한 신앙 감각을 키워 사회적 약자들에게로 눈높이를 낮추는 전반적인 신앙쇄신이 필요하며, 교회 내부 문제에 대한 공론의 장을 마련해 교회언론의 자유와 소통을 꾀해야 한다. 특히 냉담 교우 문제는 교회 내적으로는 신자상호간 또는 신자와 사목자간에 필요한 대화창구가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교회 외적으로는 교회가 종교성을 상실한 채 주변상황에도 눈멀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다. 냉담 교우란 어떤 의미에서 신앙인을 통해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하지 못한 이를 가리킨다. 신앙생활에 냉담해진 그들을 다시 교회의 품으로 이끌기 위한 대안은 형제적인 사랑이 유일하다.
냉담 현상을 더욱 구체화해 제시할 수 있는 실천 가능한 대안들은 올바른 교리교육을 통한 신앙의 정수 체험, 교회 지도자들의 전반적인 쇄신, 사랑의 친교공동체 형성 등이다. 신자들이 성사와 전례에 더욱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한편 실제적이 교회 운영방식에 있어서도 가난한 이들이 본당 사목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힘써야 한다.
특히 교회 내 지도자들의 의식 전환과 교회의 구조적인 쇄신이 요청된다. 사목자들이 먼저 교회 운영보다 신자들의 신앙생활과 교회의 사명에 더욱 큰 비중을 둔다면 앞으로의 냉담 현상은 급속도로 변화될 것이다.
무엇보다 매일 신자들을 대하는 본당 사목자는 평신도를 사목의 대상으로만 여기는 것이 아니라 한걸음 더 나아가 공동사목자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 본당 구성원 각자가 본당 공동체의 주인공임을 알리고 실제로 구성원들을 섬길 수 있도록 과감히 변화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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