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천주교연대가 첫 발걸음을 뗐다.
‘제주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천주교 연대’는 10일 제주도 서귀포시 강정마을 의례회관과 강정포구 등에서 출범총회 및 전국 사제·수도자 연합 생명평화 기원미사를 열었다.
이날 총회에는 각 교구 정의평화위원회를 비롯, 한국여자수도회장상연합회, 한국남자수도회사도생활단장상협의회,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천주교인권위원회, 가톨릭노동사목전국협의회 소속 사제·수도자 600여 명이 참석했다.
총회에서는 각 교구 정의평화위원장과 남녀 수도회 대표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통해 공동대표, 상임대표, 운영위원장을 선출하고 사제·수도자 3735명이 서명한 선언문을 청와대에 전달하는 방법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또 각 교구별 해군기지 백지화 미사일정과 10월 중 각 교구와 수도회별 강정방문계획, 11월 중 서울에서 집중 투쟁일정 등을 결정하기로 의결했다.
또한 ‘제주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천주교 사제·수도자 선언문’을 채택하고, ▲우리는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위협하는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전면 반대한다 ▲해군은 문화재청의 권고대로 공사를 즉각 중단하고 문화재 발굴조사를 투명하게 실시하라 ▲정부는 비민주적인 제주해군기지 건설과정에 대해 강정주민들에게 사과하고 공사로 파괴된 제주의 생명과 자연을 원상회복하라 ▲국회는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위한 모든 예산 편성과 집행을 중단하고 문제해결에 적극 나서라 ▲정부는 ‘제2의 4·3 사건’을 우려하는 제주도민들의 아픔을 기억하고 공권력 남용에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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