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오리아, 일리노이 미국 CNS】가정, 생명 문제와 관련해 세속이 도전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교회도 어려움 속에 활로를 찾고 있다.
미국 일리노이주 피오리아교구 다니엘 R. 젠키(Daniel R. Jenky) 주교는 6일 일리노이 주법(州法)과 가톨릭교회의 가르침 사이의 충돌이 증가하고 있다고 역설하고 일리노이주 기금으로 운영되는 사회사업계약에서 피오리아교구 내 가톨릭 자선단체들을 철수할 의사를 밝혔다.
이는 지난 8월 일리노이 법원이, 일리노이주 아동가족 서비스국이 오랜기간 지속해온 위탁보호 및 입양에 있어 가톨릭 자선단체와의 관계를 정리하기로 판결한 후, 주에서 기금을 출연한 기관들 안에서 가톨릭교회의 가르침을 견지해 나가기가 더 이상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젠키 주교는 피오리아교구 가톨릭 자선단체의 이 같은 결정은 수개월에 걸친 심사숙고와 기도를 거쳐 이루어졌다고 밝히며 “가톨릭 자선단체들은 교회의 가치와 가르침에 따라 운영되어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하고 “공공정책과 주법은 점점 가톨릭의 가르침과 상충하고 있기에 더 이상 주와 파트너십을 유지할 수 없다”고 말했다.
피오리아교구는 현재 교구 차원에서 관리하는 1000개의 어린이·가정 위탁센터가 없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주의 자금과 관련된 계약을 2012년 2월 1일까지 새로운 비영리기관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가톨릭 자선단체들은 일리노이주가 지난 6월 1일부터 합법적 동성결혼법을 발효한 이후에도 합법적 동성 결혼에 의한 동성 커플들에게 입양이나 위탁보호 소개를 거절하는 관례를 유지함으로써, 일리노이주의 무차별 법을 거부하는 입장을 취해왔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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