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빚을 때면 마음의 평화를 얻습니다. 일상 때문에 힘들어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껴요. 다른 이들도 작품을 통해 이 평화를 느낄 수 있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도예가 김종숙(요안나·대구 경산본당)씨의 개인전 주제는 언제나 ‘엄마 생각 하늘 생각’이다. 19~25일 서울 명동 평화화랑 제2전시실에서 열리는 7번째 개인전 역시 그러하다.
마음에 엄마를 품으며 따뜻하고 행복해지듯, 김씨가 흙으로 빚어내는 엄마도 엄마를 통해 느낄 수 있는 모든 감정을 담고 있다. 거친 흙을 썼지만 엄마의 모습을 담을 땐 더욱 부드러워 보이는 것만 같았다.
“학교에서 논문을 쓸 때부터 ‘엄마 생각 하늘 생각’을 주제로 정했어요. 흙이 인간 생명의 근원인 것처럼 인간은 누구나 엄마를 통해서 생명을 얻게 되기 때문입니다. 엄마 생각 안에 모든 것을 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완성해본 적이 없습니다. ‘엄마 생각 하늘 생각’은 내 삶의 끝까지 가져갈 과제인 것 같습니다.”
김씨는 무엇보다 가장 자애로운 엄마, 성모 마리아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보여준다. 10월 묵주기도의 성월을 맞아 환희의 신비를 형상화함은 물론, 아이를 잉태한 엄마의 모습을 성모자상으로 그려냈다.
“태중에 아이를 둔 성모자상을 만들고 싶었어요. 잉태하신 성모님은 가장 아름답지만 표현해내기가 무척 어려웠지요.”
이번 전시회에서는 이 밖에도 예수성심상, 오병이어 등 다양한 도예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문화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