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토요일 오후 조용해야 할 서울 미아9동 바오로딸수녀원 알베리오네센터에 손님들이 북적였다. 지난해 한국진출 50주년 기념행사를 마련한데 이어 두 번째로 마련한 독자들을 위한 문화마당이 열렸기 때문이다.
책과 음반 등 매스미디어를 활용해 주님의 말씀을 전하고 있는 바오로딸수도회는 독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문화마당’을 마련했다. 이날 문화마당에는 전국 각지를 비롯해 독일과 스위스 등지에서 온 250여 명의 독자가 참석했다.
「사는 맛 사는 멋」의 저자 황창연 신부(수원교구)와 기타리스트 최병욱 씨, 성바오로딸수도회 수련수녀들의 중창 무대로 꾸며진 이번 행사는 참여 독자들에게 뜻 깊은 시간이 됐다.
‘유혹과 행복’을 주제로 강연한 황창연 신부는 “인생을 얼마나 의미 있고 충만하게 사는가가 중요하다”며 “오늘을 즐겁게 살아야 30년 후에도 즐겁게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황 신부는 이어 “남은 인생을 은총 가득한 삶으로 살기 위해서는 곰곰이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는 수련수녀들의 맑고 고운 음색으로 ‘행복한 과일가게’ 등의 노래와 더불어 7줄 기타를 연주하는 최병욱 씨의 아름다운 기타 연주도 감상할 수 있었다. 특히 바오로딸에서 발매한 <여행에 대한 짧은 시>의 연주자 최병욱 씨는 특유의 평온한 연주로 독자들에게 평화로움을 선사했다.
문화마당에 참석한 이농주(효주아녜스·46·의정부 주교좌본당) 씨는 “바오로딸에서 발매하는 서적과 음반을 자주 접하는데, 이런 문화마당을 통해 직접 저자도 만나고 음악도 들을 수 있어 좋다”며 “영적으로 성숙하고 채워지는 것 같아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바오로딸수도회 측은 문화마당을 매년 마련할 계획이라며 독자들에 대한 감사와 문화의 복음화를 지향하며 문화와 예술을 통한 대중과의 소통을 더욱 적극적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도회는 또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독자참여를 받았는데, 온라인의 경우 삼 일만에 마감됐다”며 “문화마당이 확대돼 신자뿐 아니라 타종교 신자, 비신자까지도 참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 내용은 바오로딸 홈페이지(www.pauline.or.kr)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동영상으로 업로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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