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시노드 의제 선정이 일찍 마무리돼서 참으로 기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번에 의제로 선정된 영역들이 우리 교구가 새 천년기를 맞아 쇄신하고 발전하는데 반드시 조명돼야 할 사안들이란 점에서 큰 기대와 희망을 갖게 됩니다』
지난 10월 31일 서울대교구 시노드 의제 선정 확인서에 서명하며 의제를 확정한 교구장 정진석 대주교는 특별히 시노드를 위해 물심양면 최선을 다해준 시노드 사무국 관계자들을 비롯해 실무에 참여하고 있는 각 위원들과 지난번 시노드 의제 선정을 위해 실시한 의견 수렴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 준 모든 교구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정대주교는 이처럼 시노드에 대한 교구민들의 열기와 성원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
특히 그는 교구민들이 이렇게 교구의 쇄신과 발전을 위해 제안한 의견들이 가감없이 이번 의제 선정의 토대로 활용됐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의제 선정까지 절차가 굉장히 힘들고 어려운 작업인데 이것이 잘 마무리됐습니다. 이제부터가 대단히 중요합니다. 제 3천년기를 맞아 우리 교구가 새롭게 출발하자는 취지로 시작한 시노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모든 분들의 협조와 관심을 다시 한번 요청합니다』
「민심이 천심」이란 한국 속담을 거론한 정대주교는 하느님 백성의 뜻이 바로 하느님의 뜻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시노드를 통해 도출된 하느님 백성의 합의된 뜻을 향후 교구 쇄신과 발전에 모두 수용하겠다는 교구장의 의지를 분명히 밝힌 것이다. 정대주교는 시노드가 하느님의 뜻을 찾기 위한 여정인 만큼, 교구민들의 보다 적극적인 의견 개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히 교구 사제들의 협조와 동참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정대주교는 아울러 전 교구민의 의견을 본격적으로 수렴한 것은 교구 설정 170년만에 이번 시노드가 처음이라고 강조하고, 이번 시노드가 한국교회는 물론 극동지역 교회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피력했다.
이어 그는 시노드에 임하는 마음가짐과 관련해 『이번 시노드에 참여함에 있어 순교자의 신앙에 버금가는 신앙의 모범을 보여달라』고 교구민들에게 당부했다.
『1천년기가 유럽 복음화, 2천년기는 아메리카, 아프리카 등 아시아 이외 지역의 복음화 시대였다면, 3천년기는 바로 아시아 복음화의 시대입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성하께서 제 3천년기가 바로 아시아 복음화의 시대임을 누차 강조하셨듯이 한국교회가 앞으로 아시아 복음화에 큰 일익을 담당해줄 것을 기대하고 계십니다』
이런 점에서 정대주교는 아시아 교회 중 필리핀 마닐라대교구 다음으로 큰 서울대교구가 해야 할 몫은 대단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며, 이번 시노드 성공을 통해 아시아 복음화를 선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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