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통해 최경환 성인과 가까워지면서 어느 순간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시대와 장소를 초월해 최경환 성인을 비롯한 순교자의 삶을 현대인에게 전하고 싶어요.”
지난해 성황리에 초연한 오페라 ‘세인트 최경환’이 11월 다시 무대에 오른다. 공연을 앞두고 연습이 한창인 최경환 역의 김승유(베드로·53·수원 분당요한본당)씨를 만났다.
김씨는 이번 작품을 “작품성과 역사적 고증도 잘 갖췄을 뿐 아니라 교회사 쪽으로도 의미 있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런 만큼 국내 최정상의 음악인들이 대거 참여했다. 초연의 경험을 바탕으로 당시 부족했던 부분도 보완하며 더욱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어냈다.
“주연부터 엑스트라까지 오페라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하나의 마음으로 작품에 빠져들고 있어요. 극을 통해 순교자들이 현대인들에게 전하고픈 메시지를 전하는 사람들로서 사명감을 갖고 준비합니다.”
지난겨울부터 연습을 시작했다는 그는 또 오페라 ‘세인트 최경환’의 팀워크를 자랑하기도 했다. “액팅 연습을 할 때도 연출가와 성악가, 예술감독 등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면서 진정한 예술을 만들고자 노력합니다. 또 박영린(십자가의 성요한) 예술감독을 중심으로 모두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단법인 아름다운 세상 예술감독, 수원 분당요한본당 음악총감독 겸 상임지휘자, 만원의 감동 국민운동본부 음악감독 등 교회안팎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김씨에게 이번 작품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많은 사람들의 피땀으로 만들어지는 오페라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현대의 순교를 체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3년의 산고 끝에 나온 오페라 ‘세인트 최경환’을 연습하면서 하느님의 섭리를 느껴요. 여기 모인 모든 사람들이 주님의 부르심을 받고 온 사람들이라 생각합니다.”
세인트 최경환을 통해 성령으로부터 오는 ‘굳셈’을 얻었다는 김씨는 한국교회의 쇄신과 올바른 순교의 의미를 전달하는 이 작품에 관객들을 기쁜 마음으로 초대한다고 했다.
“와서 보십시오. 시대를 초월하는 순교자의 삶과 하느님의 자비를 보고, 듣고, 느끼십시오.”
오페라 ‘세인트 최경환’은 11월 4~6일 안산문화예술의 전당, 11월 25~26일 대구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한다. ※문의 031-381-7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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