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계에서도 척추 질환의 대부분은 비수술 요법을 통하거나 또는 일부 자연 치유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데, 최근 비수술 허리치료의 중심에 서 있는 치료법이 바로 ‘경피적 경막외 신경성형술(P.E.N)’이다. 신경성형술은 우선 환자의 꼬리뼈 쪽에 국소마취 후 영상장치를 보면서 가느다란 특수 바늘(카테터)을 원하는 부위까지 삽입, 통증을 일으키는 염증이나 유착부위에 직접 약물을 투여해 부기를 가라앉히고 염증과 상처를 치료하는 원리다. 가장 큰 장점은 첨단 영상장치를 이용하기 때문에 약물이 들어가는 정확한 위치에 치료할 수 있다는 것과 10분 정도 짧은 시술을 받고 한두 시간 안정을 취하면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는 점이다. 피부 절개가 없어 정상 조직 손상이 거의 없는데다 통증이 크지 않고, 국소마취로 시술이 이뤄지므로 후유증도 거의 없다. 비용도 저렴, 수술에 비해 상대적으로 환자 부담이 적다.
이 시술은 당장 수술은 필요 없지만 디스크로 인해 목, 허리통증 및 하지 방사통 등의 증상이 심한 경우, 당뇨 고혈압 등 내과적 합병증이 있는 고령의 환자, 수술 후에도 지속적으로 저린 증세나 통증이 있는 경우, 만성요통 환자, MRI상 디스크에 퇴행성 변화가 있고 증상과 연관이 있는 경우가 주 시술 대상이다. 꼬리뼈부터 척추의 손상부위까지 가느다란 관을 삽입하기 위해서 고도의 집중력과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경험이 많은 의사에게 시술 받아야 한다.
한 가지 중요한 것은 단지 시술에만 의존하는 것보다는 회복 과정에서 환자 본인의 노력도 필요하다는 점이다. 허리디스크는 아무리 치료가 잘 되었다 해도 주변 근력이 매우 약해져 있어 통증이 잘 사라지지 않으며 통증의 빈도가 빈번하다. 따라서 치료 후에도 방심하지 말고 꾸준한 운동을 통해 근력을 효과적으로 강화시켜야만 한다. 약 10회 이상은 꾸준히 운동요법 등을 병행하여야 재발을 막고 장기적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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