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는 ‘아나바다 운동’. 지난 1997년 IMF 외환위기 때 큰 호응을 얻었던 아나바다 운동이 최근 환경 보호와 건전한 소비·나눔 문화의 한 형태로 새롭게 확산되고 있다.
아나바나 운동의 대표적인 구심점인 각종 재활용 매장을 이용하다 보면 평소 쓰지 않고 쌓아만 두던 물건들을 처리하면서 실속도 챙기고 더불어 불우이웃도 돕는 일석삼조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요즘엔 각종 종교단체뿐 아니라 전국 각 지자체 등에서도 다양한 재활용 매장을 운영 중이다. 또 재활용품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선입견을 줄이기 위해 재활용 의류 패션쇼 등도 펼쳐질 정도다. 이러한 재활용 매장에서는 소소한 생활용품뿐 아니라 가전제품과 가구, 사무기기 등 덩치가 큰 생활용품들도 판매하며, 무상수리 서비스 체계도 갖춰 중고제품을 사용하는데 불안감을 덜어준다. 시민들이 주축이 돼 정기적으로 열리는 도심 내 주말 아나바다 나눔장터도 크게 늘었다. 각 장터에서는 집안에 필요한 생필품은 물론 친환경 유기농 특산물 등도 눈에 띄게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전국의 재활용 매장 위치와 연락처, 운영시간 등은 각 지역 주민센터나 구청 등에서 상세히 알려준다.
상설 재활용매장 등 아나바다 나눔장터는 환경문제가 주요 과제로 떠오른 현재, 자원 재생을 비롯해 환경 보호와 건전한 소비문화 등을 확산하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 하지만 환경전문가들은 ‘중고는 고물이고, 가난한 이들이 사서 쓰는 물건이라는 선입견이 아직도 남아 있어 자원 재활용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의식 개선을 촉구한다. 아울러 최근에는 각 기업들도 서로의 폐기물을 재활용해 환경오염을 줄이고, 생산비용을 절감하는데 힘을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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