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평신도사도직협의회 초대회장이었던 고(故) 유홍렬(라우렌시오) 박사와 부인 고(故) 서정서(베르나데트) 여사의 유족들이 사제양성기금 1억 원을 서울대교구에 전달했다.
유홍렬·서정서 부부의 자녀인 유지소(베드로)·유지영(가타리나)씨 등 유족들은 19일 서울 명동 서울대교구청 추기경 집무실에서 정진석 추기경을 예방하고 기금을 전달했다. 유홍렬 평협 초대 회장은 전 한국평협 회장이자 현재 주 교황청 대사로 활동 중인 한홍순(토마스) 대사의 장인이기도 하다.
유족들은 이 기금에 대해 부모가 생전에 모은 돈이라고 밝히고 “특히 어머니께서는 생전에 ‘하느님께서 나에게 6남매를 선물로 보내주셨는데 사제와 수도자로 양성하지 못해 죄송할 뿐”이라는 말씀을 남기셨다”며 “이 기금을 사제 양성과 교육에 써주신다면 하늘나라에 계신 부모님도 기뻐하실 것”이라고 전했다.
정진석 추기경은 이 자리에서 “유홍렬 박사님은 신학교에서도 강의를 해주셔서 저와도 사제(師弟)지간이 되었으며, 많은 신학생들이 그분의 강의를 듣고 인품을 존경해왔다”며 고인의 생전 모습을 회고했다. 이어 정 추기경은 “특히 유 박사님께서는 평협 회장으로서도 오랜 기간 활동하셨기에 신학생 교육에 쏟는 마음이 더욱 각별하셨을 것”이라며 그 뜻을 기렸다.
서울대교구는 이 기금이 고인의 뜻에 따라 쓰일 수 있도록 옹기장학회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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