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의 신뢰와 사랑을 받으며 지역 사회복지서비스의 구심점이 된 지금의 등대가 있기까지, 등대를 밝혀온 등대 선생님들의 노력이 컸다. 말 그대로 미래지기 ‘등대’의 ‘등대지기’다. 지금의 ‘등대’ 사업단은 등대 선생님들이 아무것도 없는 밑바닥에서 오로지 ‘사랑’이라는 원료만을 갖고 맨손으로 일궈낸 결과물이다.
“일을 하면서 ‘오병이어의 기적’을 언제나 봅니다. 내게 주어진 모든 것을 공동체 안에서 나누면 언제나 차고 넘쳐 부족함이 없어요. 나눔이란 그런 것이죠. 아무리 가진 것이 없는 것 같아도 나누다 보면 언제나 나눌 것이 생기더라고요. 거창하고 큰 것이 아니라 그냥 소박하게, 주어진 것을 서로 나누자는 생각으로 등대를 시작했어요.”
등대의 실무를 맡고 있는 이명희(아녜스) 사무국장은 사무실 한쪽에 걸려있는 등대가 그려진 십자가를 들어 보이며 설명했다.
“등대는 삶의 중심이 되는 어떤 신념 같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드러나지는 않아도 언제나 마음속에 있는 하느님의 빛이지요. 아이들에게 그 빛을 전해주고자 합니다. 인간 중심의 교육과 공동선, 그것이 우리의 목표예요.”
이때문에 등대 선생님을 뽑을 때에도 전공이나 경력보다는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는 지, 나눔의 철학이 있는지, 사회 정의에 대한 균형감이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본다.
“대상자에게 무언가를 해 준다고 하기보다는 함께한다는 것, 친구가 된다는 것이 진정한 나눔이라고 생각해요. 선생님들도 등대 활동을 통해 자신이 성장하는 것을 느낀다고 합니다. 함께 웃고 울며 아이들 이야기를 나눌 때에, 우리가 정말 아름다운 공동체, 한 가족이 돼 가고 있다는 것을 느껴요. 슬픔과 기쁨 모든 것을 함께 나누는 공동체, 그런 세상을 위해 언제나 등대가 불을 밝히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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