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당고개 순교성지에 이해인 수녀의 묵상시 ‘당고개 성지에서’를 새긴 시비(詩碑)가 세워졌다.
당고개 순교성지를 관할하고 있는 서울 삼각지본당(주임 권철호 신부)은 23일 서울 용산구 신계동 성지 현지에서 시비 제막식을 거행하고, 순교신심을 더욱 힘차게 실천할 뜻을 다졌다.
이날 제막식에서 이해인 수녀는 “암투병을 하며, 일상에서의 순교정신이 더욱 필요하다는 묵상 안에서 이 시를 쓰게 됐다”며 “우리가 지금 이 순간 실천할 수 있는 순교의 삶은 매일 긍정적인 생각을 더하고, 이웃에게 고운 말을 건네고, 겸손하게 행동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각지본당은 이날 제62회 본당의 날을 기념, 시비 제막식에 이어 성극 이성례 마리아 낭독극 무대도 마련해 신자는 물론 순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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