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자선의료활동 협력과 활성화를 위한 가톨릭보건의료지원 네트워크 구성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의료협력본부(본부장 김승남 교수)는 제2회 생명존중기금 나눔주간을 맞아 21일 ‘2011 가톨릭 국제보건의료 개발협력포럼-해외자선의료활동과 협력방안’을 열고 이 같은 의견을 나눴다.
이날 포럼에서는 의료협력본부 사무국장 오승민 교수의 ‘의료협력본부 활동 소개’, 가톨릭중앙의료원 임상사목연구소 이건 책임연구원의 ‘한국 가톨릭 의료선교의 역사 및 의의’, 몽골 항올성당 김성현 신부의 ‘선교지에서 자선의료의 역할: 몽골을 중심으로’, 성령선교수녀회 한주선 수녀의 ‘선교지에서의 자선의료의 역할: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등 주제발표가 이어졌으며,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 한마음한몸운동본부,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한국가톨릭의료협회, 요셉의원 등의 실무자와 김성현 신부, 한주선 수녀가 함께 ‘가톨릭보건의료지원 네트워크 구성 방안’에 대한 토론을 펼쳤다.
토론 중 실무자들은 “해외자선의료 사업에서 각 기관 및 단체가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가톨릭보건의료지원 네트워크 구성이 시급하지만 설정 이후 그 운영 및 관리는 매우 어려운 실정”이라며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에 앞서, 각자의 정보와 노하우 열람을 통해 해외자선의료 사업을 좀 더 집중화,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구축하기 위해 서로 협력하자”고 말했다. 또한 이들은 자료의 각 지역별 전산화와 표준화가 필요하다는 점에도 의견을 같이 했다.
이건 책임연구원은 박해시대의 자선의료활동, 수도회의 진출 및 자선의료활동, 교회의료전통 계승이 갖는 의의 등을 차례로 밝히며 우리나라 자선의료활동의 역사를 되짚어 봤다.
김성현 신부는 몽골 선교활동의 일화를 나누며 “가톨릭의 장점을 살리는 국제 의료 협력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제언했다. 김 신부는 또 “일치의 모습을 통해 각 의료진료 단체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상호 정보의 교환을 원활히 한다면 수혜자들에게 더 많은 적절한 기회를 제공할 뿐만이 아니라 진료진이 준비를 갖출 때도 많은 도움이 되고, 현지에 있는 선교사들도 효과적으로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며 “더불어 오늘 하루 주어진 만남에 최선을 다하는 것을 불특정 다수에 대한 막연한 봉사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을 가톨릭 의료 봉사의 하나의 큰 장점으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주선 수녀는 수도회가 선교활동을 펼치고 있는 에티오피아, 남수단, 토고, 앙골라, 모잠비크, 가나 등 아프리카 각 지역의 상황과 함께 남수단의 주교회의 요청으로 국제 수도회 장상 연합(USG/UISG·Unions of Superiors General of International Religious Congregations, Rome)이 마련한 남수단 연대 기획(South Sudan Solidarity Project)의 진행과정 및 의의를 소개했다. 한 수녀는 “수도회 연합에서는 수단이 오랜 내전과 기아로 인해 극도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남수단 주교님들의 도움 호소에 응답하고자 수단의 재건과 잠재적인 발전을 위해 ‘교육과 건강’에 초점을 맞춘 ‘남수단 연대 기획’을 만들게 됐다”며 “교회가 자선의료를 행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현실적, 의료적으로 어려운 처지에 있는 이웃들 안에서 하느님의 자비하심과 구원 계획을 세상에 증거하기 위함이기에 ‘남수단 연대 기획’에서 보여준 교회 안에서의 일치와 연대, 협력은 전쟁으로 인해 분열, 상처, 상실과 죽음을 경험한 수단 사람들에게 진정한 성령의 활동과 주님의 구원사업을 구체적으로, 가시적으로, 명백하게 증거한 모범적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생명존중기금 나눔주간을 맞아 22일 서울성모병원~청권사 6.5㎞의 ‘생명존중기금 건강걷기대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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