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호르몬 등 현대인들의 건강을 해치는 요소들이 곳곳에서 늘어가면서 새로운 건강 식기 개발 소식도 심심찮게 들려온다.
최근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식기는 옥수수 전분에서 추출한 젖산을 이용해 얻은 PLA라는 수지로 만든 천연 바이오 플라스틱 그릇이다. 이 그릇은 옥수수를 재료로 이용해 유해물질 걱정이 전혀 없다. 덕분에 어린이용 그릇 재료로도 적극 활용된다. 일반 플라스틱 제품과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 강도와 우수한 내열성도 이 재질의 특징이다.
오랜 전통을 가진 옹기와 도자기를 비롯해 유기 그릇 등도 대표적인 친환경 식기로 꼽혀왔다. 도자기와 옹기는 흙의 토속적인 멋을 풍길 뿐 아니라 밥상에 온기를 더하는 데에도 제격이다. 또한 옹기는 이른바 ‘숨 쉬는 그릇’이라 불릴 만큼 통기성이 우수해, 음식의 산성화와 유해한 균류의 서식을 막는데 큰 역할을 한다.
특히 유기는 보온·냉 효과는 물론 살균력도 뛰어나 건강식기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실제 화학조미료가 많이 함유된 음식물을 넣으면 유기그릇은 시커멓게 변한다. 예로부터 상한 음식을 가려내는 용도로 유기를 사용한 것도 이러한 특징 때문이다.
유기처럼 자연 살균 효과를 보이는 식기로는 옻칠 그릇도 있다. 칠기들은 원적외선까지 내뿜어 가치를 더하고, 동물성 기름이 묻어도 세제 없이 물만으로 충분히 세척할 수 있다. 하지만 유기나 칠기 등은 가격대가 다소 비싼 것이 흠이다.
옹기나 도자기 등에 비해 수명은 짧지만 나이테가 고스란히 살아있는 나무그릇도 사람과 자연에 모두 유익한 식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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