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단 20명 참석…조화 줄이어
○…서정덕 주교의 장례미사는 주례자인 대구대교구장 이문희 대주교를 비롯해, 모란디니 최창무 윤공희 대주교, 박정일 두봉 장익 나길모 경갑룡 이병호 정명조 강우일 김지석 최덕기 장봉훈 최기산 이기헌 안명옥 최영수 권혁주 주교와 이형우 아빠스 등 한국교회 주교단 20명이 공동 집전했다.
○…서정덕 주교의 장례미사가 엄수되기 1시간 전인 오전10시경부터 유스티노 경당에서는 30여명의 유족들이 유해를 모시고 드리는 마지막 연도를 드리며 깊은 슬픔에 잠겼으며, 여기저기서 울먹이며 고인의 선종을 애도했다
○…한편 서정덕 주교의 유해가 안치돼있던 유스티노 경당 입구에는 교회 관계자와 정계 및 지역 인사들의 조화가 줄을 이어서 눈길. 김수환 추기경, 정진석 대주교, 권혁주 주교, 이한택 주교, 주교회의, 군종후원회, 한국평협, 수도회 장상, 각 본당,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 이의근 경북도지사 등이 조화를 보내 고인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했다.
“사제로서 향기 많이 풍겼던 분”
○…당시 군종감이었던 서주교와 함께 군종실장 직을 수행하며 군 사목에 헌신했던 박성대 신부(대구대교구 죽도본당 주임)는 『서주교는 마음이 따뜻하고 군에 충실하며 군을 사랑했던 신부였다』고 회상하며 『사제로서의 향기를 많이 풍겼던 분을 보내게 돼서 안타까움이 많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미사와 고별식이 끝난 후 고인의 유해는 성 김대건 기념관에서 조금 떨어진 성직자 묘지까지 행렬. 국화로 치장된 영정을 앞세우고 주교단, 사제단, 유가족, 수도자들이 침묵 속에 행렬하자 길가에 서있던 신자들도 고인의 천상 행복을 기원하면서 기도를 올렸다. 이어 운구행렬은 묘소에 도착해 하관식을 가졌다. 이문희 대주교는 운구된 고인의 관에 성수를 뿌리고 분향을 하면서 고인과 마지막 하직인사를 뜻하는 묘지 예절을 주례. 영구 주위에 둘러서 있던 누나 서순옥(골롬바)씨를 비롯한 유족들은 영구 앞에 헌화를 하면서 끝내 참았던 울음을 터뜨리며 오열, 주위를 숙연케 했다. 한편 영구를 둘러싸고 있던 주교단도 분향과 헌화를 하면서 고인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
선종소식 담은 가톨릭신문 배포
○…본사에서는 서주교의 자세한 선종소식을 담은 1월 1일자 신년호를 장례미사 당일 장례식장 입구에 비치하고 미사에 참례한 신자들에게 무료로 배포했다. 서주교의 선종소식만을 듣고 미사에 참석한 신자들은 자세한 선종경과와 고인이 살아온 발자취를 담은 본지의 보도내용을 미사 내내 참고하기도.
○…볼리비아 교회를 방문하고 재 유럽사제 연수에 참가하기 위해 해외에 체류 중이던 교구장 이문희 대주교는 장례미사 하루 전인 12월 25일 오후8시50분경 대구공항에 도착, 곧바로 서주교의 유해가 안치된 유스티노 경당을 찾았다. 침통한 모습의 이대주교는 연도를 바치고 있는 신자들 뒤에 서서 잠시 빈소를 지켜보다 기도를 드린 후 상황보고를 받기위해 교구청으로 향했다.
주교회의 의장 박정일 주교 조사
○…장례미사에서는 주교회의 의장 박정일 주교가 조사를 했다. 박주교는 『우리는 오늘 서주교님이 하느님의 품으로 가시는 것을 믿음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하고 『그러나 인간적으로는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교구 사제단을 대표해 고별사를 한 이종흥 몬시뇰은 『서주교님의 삶과 죽음은 바로 그리스도의 삶과 죽음의 의미를 새롭게 하고, 우리의 삶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하고 『훌륭히 사목직을 마치고 하늘로 올라가신 주교님께 이제 우리는 비애와 슬픔을 넘어 찬미와 감사를 드리며, 통공의 신비안에서 사제들의 전구를 들어주시길 기도드리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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