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청소년들이 사회주의 국가인 라오스에서 홈스테이를 통해 현지인들과 친교를 나누고 간접선교를 펼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라오스 정부가 외국인 청소년들의 홈스테이를 공식 허가한 것은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교구 용인대리구 동부지구(지구장 조한영 신부) 청소년들은 10월 15~24일 9박10일 일정으로 라오스에서 학교 신축공사 지원 등의 해외자원봉사활동을 펼쳤다. 여성가족부 주최, 경기도 청소년활동진흥센터 및 용인대리구 주관으로 파견된 ‘2011년 대한민국 청소년 자원봉사단’ 협력기관으로 활동한 동부지구 청소년들은 여타 자원봉사단과는 차별화된 활동을 펼치며 뜻 깊은 성과를 거뒀다.
사회주의 국가인 라오스에서는 외국인들의 가정 방문이 엄격하게 규제되며, 봉사단원이라 할지라도 숙박이 아닌 1시간 이내 방문만 허락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동부지구 청소년 자원봉사단은 영성지도 한성기 신부와 최영희 카타리나 봉사단 총괄팀장이 오랜 기간 라오스 청년당과 쌓아온 친교와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1박2일 홈스테이를 성사시키고 현지인들에게 가톨릭교회를 알릴 기회를 마련했다. 특히 이번 홈스테이는 자원봉사단원들이 현지인들과 더불어 생활하는 가운데 참 봉사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였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한다.
또한 자원봉사단원들은 라오스로 떠나기 전 자발적인 모금활동을 통해 구입한 학용품으로 벼룩시장도 열어 큰 호응을 얻었다. 현지 위앙싸마이 초등학교에서 연 이 벼룩시장에는 이례적으로 학생들뿐 아니라 지역 주민 대부분이 참여해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자원봉사단은 이날 벼룩시장의 수익금을 위앙싸마이 초등학교에서 사용할 정수기 구입 비용으로 전액 기부했다.
동부지구 청소년 해외자원봉사단과 영성지도 한성기 신부는 “이번 홈스테이는 청소년 봉사단원들이 크고 작은 기적들 안에서 현존하는 하느님을 체험하는 은혜로운 시간이었다”며 “특히 현지인들의 생활을 실제로 체험함으로써 그들의 고통과 현실을 제3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것만이 아니라, 그들과 하나 되는 참된 자원봉사의 의미를 아는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용인대리구 동부지구 성인 신자들도 청소년들의 해외자원봉사 활동을 계기로 해외 이웃을 돕는데 자발적으로 동참하고 나섰다. 동부지구 신자들은 청소년들의 자발적인 모금 활동에 힘입어 각 본당별로 후원금 모금에 힘을 보탰다. 동부지구 신자들이 지원한 이번 후원금은 위앙싸마이 초등학교 건물 신축비용으로 쓰였다. 특히 용인대리구는 앞으로 동부지구 차원에서만이 아니라 대리구 전체 차원에서 해외자원봉사활동을 주관, 더욱 어렵고 소외된 지역의 학교 신축 등을 지속적으로 후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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