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음악 정리와 성당건축, 사제양성 등에 헌신해 온 전주원 신부(바오로·대구대교구 원로사목자)의 사제수품 50주년 금경축 미사가 10월 29일 오전 11시 대구 계산주교좌성당에서 봉헌됐다.
기념미사, 축하식, 축하연 등으로 진행된 이날 미사에는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 및 교구 사제단 이외에도 최창무 대주교(전 광주대교구장), 이상철 신부(광주대교구 원로사목자), 신현봉 신부(원주교구 원로사목자) 등이 참례했으며, 한국 방문 중인 아프리카 무잉가교구장 요아킴 주교도 함께했다.
전주원 신부는 답사에서 “다시 태어난다 해도 사제의 길을 걷겠다”면서, “50년 동안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신 하느님, 모든 신부님 그리고 가는 곳마다 사랑을 아끼지 않으신 신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정재완 신부(대구대교구 원로사목자)는 강론을 통해 “많은 직분을 맡으시며 여러 가지 고난과 어려움 속에서도 묵묵히 헤쳐나가신 분”이라며, “앞으로 전 신부님이 더욱 주님의 사랑으로 충만하고 덕성스러운 사제로 살아가길 기드드린다”고 말했다.
1961년 3월 사제품을 받은 전주원 신부는 삼덕본당 보좌를 시작으로 군종(육군), 계산본당 보좌, 군위본당 주임, 소신학교 부교장, 죽도·수성·청도·봉덕·대봉·경산본당 주임, 대구가톨릭대 사무처장, 신암·양남·대잠본당 주임 등으로 봉직한 후 2006년 11월 퇴임했다.
사목 일선에서 활동하는 동안 전 신부는 그레고리안 성가집 편찬 등 전례음악 발전에 기여했으며, 새성당 건립에도 힘써 왔다. 특히 원칙과 소신의 사목을 이어가며 어려운 이웃 돕기에 앞장서고, 후배 사제 양성에도 헌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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