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첫 국내 독창회예요. 게다가 작은형제회 한국관구에서도 처음 있는 일이라 부담감이 큽니다.”
‘노래하는 수도자’ 강신옥 수사(작은형제회)가 오는 13일 오후 3시 서울 영산아트홀에서 ‘테너 강신옥 독창회’라는 타이틀로 음악회를 연다. 로마에서 귀국한 지 2년 만의 독창회다. 한국에 오자마자 독창회를 열지 못한 것이 서운하지 않은지 물었다.
“내적으로 다져진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산다미아노를 운영하면서 튜티앙상블을 만나 ‘다가가는 음악회’도 열고, 여러 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봅니다.”
그는 그동안 수도자로서는 물론 성악가이자 카페 산다미아노(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내 위치) 운영자로서 바쁜 나날을 보냈다. 모든 역할이 만만치 않았다. 특히 산다미아노가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기까지 그의 공이 엄청 들어갔다. 매월 첫 주 수요일에 산다미아노에서 열리는 콘서트에도 거의 매번 참석했다. 연습할 시간도 없을 정도로 바빴지만 콘서트를 하면서 그는 많은 사람들과 만나 소통할 수 있어 좋았다고 했다.
강 수사는 콘서트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음악회에서 종교음악과 오페라 아리아, 가곡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이번 독창회는 강 수사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 “제가 유학할 수 있었던 것은 수도회 성소후원회 덕분이에요. 후원회원들과 수도회 형제들에게 여러분들의 소중한 도움으로 이런 결과를 낳을 수 있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기도하는 마음으로 음악회를 준비한다는 강 수사는 또 음악적 열정으로 앞으로 계획도 많다. 자선공연은 물론 재능기부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는 무엇보다 성당에서 노래하고 싶다고 했다.
“성모님께 노래를 만들어서 봉헌하기로 약속드렸어요. 계획들이 많지만 하나하나 해 나갈 생각입니다.”
강신옥 수사는 이태리 비보 발렌치아 국립음악원을 졸업했으며, 트라스 테베레 산타 체칠리아 문화협회 예술감독 엔초 떼이로부터 성악을 사사했다.
※문의 02-547-2629/545-8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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