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 가톨릭의대 교수 유경혜(사비나·서울 용산본당)씨가 이웃을 위해 몸을 던지고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이웃들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향년 50세.
90살 노모와 함께 집을 나서던 유씨는 승용차 한 대가 아파트 단지 안으로 질주하는 순간, 자신의 앞을 지나던 목발 짚은 할아버지를 발견했다. 유씨는 그 할아버지를 인도로 밀쳐내고, 자신은 차에 치여 숨졌다.
생전에 유씨는 본당에서 어렵고 소외된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활동에 앞장섰으며, 치매에 걸린 노모를 극진히 모셔왔기에 이웃들과 주변 신자들은 깊은 슬픔에 잠겼다. 안타까움에 빠진 주변 이웃들은 사고현장에 꽃을 바치며 유씨의 평안과 안식을 기리고 있다.
1982년 가톨릭대학교 간호대학을 졸업한 유씨는 1982~1983년 서울성모병원 간호사로 재직했다.
아울러 1985년 연세대학교에서 산업보건간호학 석사, 1991년 영국 얼스터 대학(ULSTER Univ)에서 산업보건간호학 박사 학위를 받고, 1992년부터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에서 근무했으며 2002년 조교수로 퇴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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