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시=외신종합】전세계 250여명의 종교 지도자들이 평화의 상징인 성 프란치스코의 고장 아시시에서 세계의 평화를 염원했다.
1월 24일 아시시에서 열린 「세계 평화를 위한 기도의 날」행사에 참석한 종교 지도자들은 10개항으로 된 공동 선언문을 발표하고 『폭력은 이제 그만!』, 『전쟁과 테러도 이제 그만!』을 외치며 『하느님의 이름으로 모든 종교가 지상의 정의와 평화, 용서와 생명, 사랑을 가져오도록 기도하자』고 호소했다. 기도회에는 그리스도교 제종파의 지도자들이 빠짐없이 참석했으며 가톨릭에 대해 적대감을 지니고 이전에는 교황의 어떤 초청도 거부했던 러시아 정교회에서도 모스크바 총대교구 대표가 참석했다.
공동선언문은 각 항마다 다른 종교 지도자들이 돌아가며 낭독했다.
공동선언은 콘스탄티노플의 바르톨로메오 1세 총대주교가 종교의 황금률인 『당신이 다른 이들에게 원하는 그대로 그들에게 해주어라』라는 말을 재천명함으로써 시작됐다. 이어 세계교회협의회의 콘라드 라이저가 『폭력과 테러는 종교의 참된 정신과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이 우리의 확신』이라며 『테러의 뿌리는 반드시 극복돼야 한다』고 말했다. 유교를 대표해 참석한 최창규 성균관장은 『누구도 혼자서는 행복을 느낄 수 없다』며 『스스로 가난하고 보잘 것 없는 이들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동선언이 낭독되는 동안 종교 지도자들은 모두 손에 「희망의 빛」으로 불리는 등잔을 들었다. 이들은 공동선언을 마치고 각자 들고 있던 등잔을 삼각형의 제단 위에 놓았고 이것은 이날의 역사적인 기도회를 기념하기 위해 성 프란치스코 대성당에 보관될 예정이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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