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한 아름다움은 한국의 도자기가 가지고 있는 매력이다. 오는 16일 평화화랑에서 첫 도자기 개인전을 여는 도예가 함윤희(마리나·서울 노원본당)씨의 도자기도 한국전통 도자와 같은 매력을 품고 있다.
함씨의 작품은 백자와 자연색 도자 등 다양하다. 도자 색상이 우리에게 이미 친숙할 뿐 아니라 디자인도 자연에서 모티브를 얻어 편안한 아름다움을 전한다. 제작 과정도 자동물레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코일링해 자연스러움을 더한다.
특히 그가 주로 작업하는 연적은 꽃잎이 바람결에 흔들리는 모습이 그대로 표현돼 있을 정도로 섬세하게 만들어졌다. 또한 이번 전시에서는 꽃 모양의 새로운 연적을 선보일 예정인데, 전체를 꽃잎모양으로 만든 이 작품 역시 디자인이 예사롭지 않다. 연적 외에도 다관과 촛대 등 6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여의도성모병원과 을지병원 등에서 오랫동안 간호사로 재직한 바 있는 함윤희씨는 2006년 본격적으로 도예를 시작했다. 작지만 큰 느낌을 전하는 연적에 매료됐기 때문이다. 그는 낯선 분야에 대한 도전이 쉽지 않았지만 도자 작업을 하면서 ‘기다림’을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생애 첫 전시를 앞두고 있는 함씨는 “최근 자연에 많은 관심을 갖는데 생활에서도 흙으로 만든 도자를 통해 자연과 함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시는 22일까지.
※문의 02-727-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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