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 마라, 오지 마라 기도를 했지만 어김없이 아침부터 비가 쏟아졌다. 우의를 입고 우산을 쓰고 신발도 다 젖었지만 그래도 청소년들의 얼굴엔 미소가 가득했다. 이날을 위해 몇 개월을 준비했다. 비가 온다고 해서 포기하지 않았다.
수원대리구 청소년 체육대회는 학생들이 만들어가는 체육대회다. 3년 전 대리구 중고등부학생사도단이 구성되면서 학생사도단 주관으로 열려온 이 체육대회는 해마다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기획·준비·진행해왔다. 이번 체육대회에서는 중·고등부교사연합회와 공동으로 주관, 장기자랑 부분을 중·고등부학생사도단이 진행했다.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 제2인조잔디구장에서 열린 제3회 수원대리구 청소년 체육대회에 차가운 가을비에도 굴하지 않는 뜨거운 마음을 가진 청소년 400여 명이 모였다. 이날 청소년들은 ▲시작미사 및 개회식 ▲장기자랑 ▲장애물계주 ▲큰공굴리기/큰공모시기 ▲단체줄넘기 ▲박 터뜨리기 ▲꼬리잡기 ▲대리구 축구대회 결승전(영통성요셉본당·원천동본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날 우천에 오전으로 앞당겨진 미사에서 수원대리구 청소년국장 함상혁 신부는 “비를 맞으면서 추운 와중에 미사 드리는 것은 평생 해보기 힘든 일”이라며 “비 맞는 것도 좋은 추억으로 생각했으면 좋겠고 날씨가 조금 춥더라도 마음은 따뜻한 체육대회가 되길 바란다”고 체육대회에 참석한 청소년들을 격려했다.
제3회 수원대리구 청소년 체육대회의 모습을 사진으로 전한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