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김영호 신부)와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수도원장 이형우 아빠스)은 공동으로 11일 오후 7시 대구 대명성당에서 주민문화제 ‘생명·정의·평화의 야단법석’을 열었다.
4대강 사업 반대와 왜관 미군기지 고엽제 불법매립 진상규명,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반대의 뜻을 천명하기 위해 열린 이날 주민 문화제는 ▲문화공연 ▲주제발언 ▲생명정의평화미사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생명정의평화미사를 주례한 김영호 신부는 “이 자리를 통해 하느님께서도 당신의 창조물이 불의에 의해 파괴되는 모습에 우리 곁에서 함께 아파하고 계신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만약 이러한 불의에 아파하지 않고, 맞서지 않고 침묵한다면 우리가 어찌 예수님을 따라 함께 길을 걷는 사람이라 말할 수 있겠나”고 예언자적 소명을 따를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이날 주제발언 시간에는 ‘작은 마을 강정, 너로부터 평화가 시작되리라’를 주제로 제주교구 한재호 신부(서귀복자본당 주임), ‘생명의 강은 그대로 흘러야 한다’라는 내용으로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생태보존국장, ‘정의의 파수꾼(?) 미군이 숨기려는 진실’을 주제로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고진석 신부가 발제에 나섰다.
한재호 신부는 “강정 앞바다는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될 만큼 경관이 아름답고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대대적인 환경파괴를 감수하고서라도 해군기지를 건설해야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주민 대다수 반대의사에도 불구하고 비민주적으로 공사가 강행되는 과정에서 강정마을 주민들의 정신적 피해는 참담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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