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핵에너지 교수모임’(공동대표 조명래·백도명 교수 등 6인) 출범식이 11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렸다. 삼척 핵발전소 건립에 대한 천주교회의 우려가 커져가는 상황에서 관심을 모은 탈핵에너지 교수모임 출범식에는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이용훈 주교(수원교구장)가 자리를 함께했으며 전국에서 대학교수 100여 명과 종교계, 시민단체 인사들이 회원으로 참여했다.
탈핵에너지 교수모임은 백도명 교수가 낭독한 출범선언문을 통해 “세계적으로 탈원전은 대세가 됐음에도 정부는 핵에너지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는 추세”라며 “시민들에게 핵에너지의 대안이 존재한다는 사실과 원전 없이도 살 수 있는 세상에 대한 비전을 보여주는 것이 우리 지식인들의 사회적 책임”이라고 밝혔다.
이용훈 주교는 축사를 겸한 강연에서 “핵발전소 건설은 폭탄을 안고 뛰어들겠다는 뜻”이라며 “후쿠시마 원전 폭발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원전으로부터 40~50km 이내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상시적으로 피폭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 주교는 이어 “당장의 경제적 이익만을 생각한 핵발전소 건설은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탈핵에너지 교수모임은 출범선언에 이어 ‘세계의 지식인에게 드리는 글’도 발표했으며 앞으로 (가칭)대안에너지문명학회 창설, 탈핵 만화 발간, 독일 견학, 탈핵운동 인사 초청 좌담회 등을 이어갈 방침이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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