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학의 비약적인 발전을 통해 현대사회에서는 많은 병을 치료할 뿐 아니라 원인을 제거하는 힘을 얻었다. 하지만 예전에는 거의 찾아볼 수 없던 병도 만만찮게 증가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환경성 질환이라고 불리는 질병들이다. 정부 통계를 살펴보면 일반적으로 도시에서 생활하는 영유아 40% 이상이 아토피성 질환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질병관리본부가 2010년을 기준으로 올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어린이 아토피 환자는 1995년도에 비해 2.2배, 청소년은 3.2배 증가했다. 60대 이상 고령 아토피 환자들의 증가 또한 심각한 문제로 제기됐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난치성 아토피와 알레르기성 비염 등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자체 통계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1000만 명 이상이 환경성 질환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한 해 동안 알레르기 비염으로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이들은 통계상 가장 많아 550만 명을 넘어섰으며, 천식 치료도 224만 명, 아토피 피부염 치료자는 104만 명을 넘어섰다.
아토피와 천식, 비염 등은 환경오염으로 인해 생기거나 증상이 심해지는 대표적인 질병이다. 완치를 위해서는 가장 먼저 환경을 개선하는 수밖에 없다. 이때문에 전국 각 지방자치단체들도 환경성 질환을 개선하기 위해 힐링센터, 음식치유센터, 주거체험시설, 치유의 숲 등을 조성하고 환경 질환에 대한 교육과 연구 활동 등에 많은 예산을 쏟아붓기 시작했다.
오염된 환경, 스트레스, 가공처리되고 식품첨가물이 많이 들어간 인스턴트 음식 등은 환경성 질병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사람의 욕심으로 자연을 훼손한 폐해는 고스란히 사람에게 돌아온다는 것을 보다 심각하게 환기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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