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7월 12일, 교구는 세계로 발을 뻗었다. 특히 중국 길림교구와 자매결연을 함으로써 ‘중국교회’와의 교류를 시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가톨릭신문은 같은 해 7월 24일자 신문을 통해 “한국과 중국교회 간 교류가 수원교구와 중국 길림교구를 중심으로 공식 이뤄지게 됐다”고 적었다.
교구는 7월 12일 오전 10시 교구청에서 교구장 김남수 주교와 중국 길림교구장 서리 엄태준 신부가 참가한 가운데 결연을 맺고, 정식교류에 나섰다. 당시 중국의 종교 개방정책과 종교로 인한 변화를 타고, 교구민들이 중국교회에 물적·영적 도움을 줄 수 있게 된 것이다.
교구는 결연식을 통해 ▲사목에 필요한 인적교류 ▲발전을 위한 물적 재정적 협조 ▲사목자료 상호 제공 ▲사목상 필요한 경우 신학 및 언어교육 편의 제공 등의 자매결연 협약서도 체결했다.
가톨릭신문은 “이날 자매결연식은 한국교회와 중국교회 간에 맺는 교구간 물적 재정적 인적 교류를 위한 최초의 공식관계”라며 “중국의 도움으로 신앙이 전파될 수 있었던 한국이 중국을 돕는 위치로 새롭게 변화됐음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당시 엄태준 신부는 서강대 생명문화연구소 초청으로 중국 심양교구 관계자 일행과 함께 귀국했다가 서울교구청, 서강대, 사회복지시설, 병원, 매일신문사 등을 방문했고, 수원교구와의 자매결연으로 한국교회의 도움을 직접 받을 수 있는 구체적 결실을 얻었다.
김남수 주교는 “과거 중국으로부터 수혜를 받았던 입장에서 이제는 뭔가 도움이 될 수 있어야 한다는 차원에서 자매결연이라는 구체적 결실을 이루게 됐다”며 “우선 어학연수와 교육, 문화교류, 물적 재정적 지원을 포함한 경제적 교류를 넓혀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에도 1998년 11월 중국 길림교구장 장한민 신부가 수원교구의 초청으로 내한했고, 2000년 수원교구 민족화해위원회가 요녕교구와 길림교구에 성작, 성합, 성체포, 성작수건, 제의, 장백의, 영대, 띠, 어깨보, 사제복 등 제구용품 600여 점을 전달하기도 했다.
또 2002년 중국 심양교구 사제 8명이 수원교구 민족화해위원회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했으며, 교구 복음화국 해외선교부 중국성소후원회가 2011년 설립 3주년을 맞아 기념미사를 봉헌하는 등 교구 내 중국과 관련된 활발한 움직임은 계속해서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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